Grammys를 휩쓴 Victoria Monéṱ의 시작, 그 점화는 Nas였다

누구도 증명하기 전에 먼저 알아본 사람이 있었다는 것, 그게 인연의 힘이다

2026. 10. 09. 09:30

ALLRAPSHIT

Nas가 먼저 알아본 재능

누군가를 알아봐주는 일은 다른 이들이 아직 증명할 것조차 없을 때 오면, 그 의미가 조금 다르게 다가온다. Grammy를 여러 개 들어올린 솔로 아티스트 Victoria Monét도 그 흐름 속에 있다. 그녀가 노래방 인정 수준을 넘어 진짜 무대 위의 자리를 얻기까지는 십여 년의 시간이 걸렸고, 그 길목에 Nas가 있었다.

Monét은 지난 5일 The Jennifer Hudson Show에 출연해 Nas의 2012년 앨범 Life Is Good에 참여했던 이야기를 꺼냈다.

솔직히 말하면, 작곡가에서 아티스트로 넘어왔다는 걸 처음 인정받은 순간은 Nas와 함께였어요.

“Honestly, I think the first time from-songwriter-to-artist recognition happened was with Nas.”

The Jennifer Hudson Show 출연 중

당시 Monét은 여느 곡이든 무대 뒤에서 남의 목소리를 대신 쓰는 입장이 아니라, 정작 자신의 목소리가 담린 레코드를 만들고 싶어 하던 시기였다. B.o.B와 Bruno Mars의 'Nothin' on You'에서 힌트를 얻었다고 한다. 훅(hook)을 강하게 잘 써서 완성본에 내 목소리를 남기게 만들면, 그 자체가 아티스트 커리어로 이어지는 문이 되지 않겠냐는 발상이었다.

첫 메이저 피처링

그 전략은 결국 Nas의 스튜디오까지 닿았다. Monét은 Life Is Good 수록곡 'You Wouldn't Understand'의 훅을 맡았고, Nas는 앨범에 그녀의 목소리를 그대로 남겼다.

그래서 처음 받은 메이저 피처링이었죠. 그때 '저를 알아봐 주셔서 감사합니다'란 생각이 들었어요.

“So it was my first major feature and I was like, ‘Thank you so much for seeing me.’”

The Jennifer Hudson Show 출연 중

이런 조용한 후원은 앨범 크레딧 한 줄로 끝나지 않았다. Nas는 이듬해인 2013년, The Arsenio Hall Show에 나올 때 Monét을 직접 동반해 'You Wouldn't Understand'를 함께 불렀다. 진정 솔로 아티스트의 시작이란 이런 데서 오는 것일 수도 있다.

견고한 발판이었던 그 지점

그 피처링이 이뤘던 자리 자체도 남다른 쪽이었다. Life Is Good에는 Mary J. Blige, Miguel, Rick Ross, 그리고 세상을 떠난 Amy Winehouse가 동참했고, 앨범은 Billboard 200 1위로 데뷔했다. Monét은 그 후로도 오랜 시간 Pop과 R&B 씬에서 가장 믿음직한 송라이터 중 한 명으로 자리매김하며 Ariana Grande, Chloe x Halle 등의 크레딧을 쌓아왔다. 그 밑바탕이 되어준 명성만큼, 본인의 솔로 커리어도 서서히 따라잡았다. 2024년에는 Jaguar II로 Grammy 3개를 트로피 케이스에 추가하며 Best New Artist와 Best R&B Album까지 차지했다.

새 앨범, 다시 봤을 때

Monét은 지금 새 앨범 Frequency of Love 홍보에 한창인데, 그렇다 보니 이 Nas 이야기도 시간이 흐른 뒤에 다시 들으니 조금 다른 무게로 다가온다. 그가 'You Wouldn't Understand'에 그녀의 목소리를 남긴 결정이 지금의 Monét을 만들었다고 하긴 어렵겠지만, 그 아티스트가 아직 완성되기 전에 그녀의 목소리를 듣고 존중해준 이가 있었다는 사실은 여전히 의미가 크다. 특별히 아부할 이유도 없는 누군가가 그 방 안에서 단지 송라이터가 아니라, 바로 그 안에 있는 아티스트를 먼저 들어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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