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 Khaled의 TOP 5에 없던 Drake, 그 침묵이 말하는 것
한때 절친이었던 두 사람, 리스트에 오른 이름은 여섯 개였지만 빠진 이름은 하나였다
2026. 09. 22. 04:30
DJ Khaled가 꼽은 '역대 최고의 래퍼 TOP 5'에 Drake의 이름이 없었다. 그것도 유독 눈에 띄는 방식으로.
TOP 5에 없던 Drake
두 사람의 관계는 예전만 못하다. 몇 년 전만 해도 Khaled는 자신의 앨범에 Drake 피처링을 두 트랙이나 받아낼 정도로 절친이었다. 하지만 Drake와 Kendrick Lamar의 비프가 터지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비프 기간 중 나온 Khaled의 발언들 때문에 두 사람 사이은 얼어붙었고, Drake는 Khaled의 다음 앨범에서 자신을 빼겠다는 비꼬는 뉘앙스의 코멘트를 던지기까지 했다.
Khaled는 이에 대해 직접 답하지 않았다. 하지만 행동이 말보다 크게 말했는지, 그로부터 2년이 지나도록 그 앨범은 아직 나오지 않고 있다. Khaled는 인터뷰 때마다 완벽한 앨범을 만들기 위해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입장을 반복해왔지만, 힙합 팬들은 그 말을 속내로 받아들이지 않는 분위기다.
카메라 앞에서 터져 나온 리스트
그리고 지난 주말, 팬들과 마주친 Khaled는 카메라 앞에서 자신의 TOP 5 래퍼를 꼽아보라는 요청을 받게 된다. 예전의 Khaled였다면 첫 손꼽아 Drake를 언급했을 터였다. 하지만 이날 그가 내놓은 이름은 Jay-Z, Biggie, Tupac, Nas, Kendrick Lamar, 그리고 Rick Ross였다. Drake는 단 한 번도 언급되지 않았다.
재미있는 건 이 여섯 명 중 셋이 과거 Drake와 사이가 틀어진 인물이라는 점이다. 굳이 이름을 꺼내지 않고도 엄살을 날릴 수 있는, 꽤나 세련된 방식의 셔틀이었다는 게 중론이다.
물론 Khaled가 진심으로 자신이 좋아하는 여섯 아티스트를 골랐을 가능성 자체는 남아 있다. 하지만 소셜미디어의 팬들은 그런 해석에 일절 귀 기울이지 않고 있다. 타이밍이 너무나도 완벽하게 들어맞기 때문이다.
관계 회복은 요원한 상황
두 사람이 언제 관계를 회복할 수 있을지는 지금으로선 알 수 없다. 2024년의 리릭 배틀 이후 Drake가 다시 금슬을 되찾은 아티스트로 꼽히는 건 Future 정도다. 최근 곡 ICEMAN에서 내뱉는 가사를 보면, Drake가 지금 이 흐름을 바꿀 생각이 없다는 것도 분명해 보인다.
Khaled 쪽에서도 별다른 움직임은 없다. 그저 저 앨범이 언제 빛을 볼 수 있을지, 두고 봐야 할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