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프로 인해 갈라치워진 팬덤, Ovrkast.는 지쳤다

'나 저 사람들 하나도 모르는데' 프로듀서가 밝힌 진영 논리에 대한 답답한 심경

2026. 10. 12. 06:30

ALLRAPSHIT

Drake에게 프로듀싱으로 큰 인연을 맺어온 Ovrkast.가 최근 꽤 성가신 질문에 시달리고 있다. Drake와 함께 작업했단 이유로 Kendrick Lamar 팬들에게 단번에 갈라치워진 것. 물론 그 역시 Kendrick의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 중 하나였고, 그는 이제 팬들이 진짜로 아는지조차 모르는 사람들 사이에서 일방적으로 팀을 정하라고 강요하는 풍조에 지쳤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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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 오클랜드 출신 래퍼이자 프로듀서는 신앨범 STRIKING 발매를 앞두고 HOT 97과의 인터뷰에서 이야기를 꺼냈다. 방송 진행진은 최근 Drake 앨범 ICEMAN 수록곡 Make Them Pay에 그의 이름이 올라온 것을 두고 화제를 돌렸고, 여기서 자연스럽게 비프 이후 힙합 생태계의 팬덤 문화에 대한 이야기로 넘어갔다.

사람들이 주문에 걸린 것 같아. 극단적인 파라소셜 현상이지. 상황이 안 좋아. 이제 모든 게 둘로 쪼개졌어. 사람들이 묻긴 하더라, '넌 어느 쪽이야?' 아니, 나 저 사람들 하나도 모르는데. 진짜로. 나는 그냥 프로듀서라고. 갱이여. 이제 Kendrick 싫다거나 Drake 싫다거나 하잖아. 아예 멈춰버렸다고?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거야. 두 팬덤 다 그 과정에서 굉장히 신랄했어. 너희들 일 좀 하러 가. 다들 당장 취업이 필요해. 의견을 갖는 건 괜찮아. 근데 그걸 다른 문제로 만들기 시작하면. 도덕적 우월감 같은 걸로 번지잖아. 음악 산업에서 도덕 얘기까지 내려가기 시작하면 그건 좀 아닌 거지.

People are under spells. Extremely parasocial. It's bad... Everything is split in two now... People be like, 'How do you feel?' N***a, I don't know none of these n***as. For real. I'm deada** the producer, gang... N***as don't like Kendrick no more or don't like Drake no more. You stopped completely? What happened? [...] Both [fanbases] was very vitriolic in that whole thing. Y'all n***as need to be employed. All of y'all need jobs right now. Having an opinion is fine. But when you start to make it some other s**t... It becomes the moral high ground thing... If we get down to morals in the music industry...

팬덤의 진영 논리에 대한 생각을 밝힌 Ovrkast., HOT 97 인터뷰

지나간 비프, 남은 고착

Drake와 Kendrick의 서사는 이제 사실상 막을 내렸다. 언론이 계속 글을 쓰고 팬들이 여전히 논쟁을 벌이는 중이라 해도, 결국 애초에 서로 잘 맞지 않았던 두 아티스트와 두 팬덤의 연장선일 뿐이다. 하지만 Ovrkast.가 짚은 지점은 조금 다르다. 원래 두 아티스트 모두를 즐기던 사람들이 다른 한쪽을 필사적으로 미워하도록 몰아세워지는 상황 자체가 문제라는 것.

랩 배틀에 대한 견해보다 터질 일이 더 많은 시기라는 점이 아이러니하긴 하다. 팬들이 여전히 촌스러운 승부 판정을 두고 다투는 사이, 그는 오로지 음악과 자신의 성장에만 집중하고 있으며, 이런 파라소셜적 구도가 물을 탁하게 만든다고 보고 있다.

재미있는 건 같은 HOT 97 방송에서 그가 비프 기간 동안 오히려 패스를 받았다고 말한 대목이다. OVO의 수장과 정말 좋은 결과물을 만들었기 때문이라는 것. 서사보다 퀄리티가 언제나 위에 있어야 한다는 게 그의 신념인 모양이다. 팬들이 진영을 정하느라 바쁜 동안, 그는 자리에 앉아 다음 곡을 만들고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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