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년 만에 유출된 'Living So Italian' 풀버전, Watch The Throne의 마지막 미공개 그래일
Andrea Bocelli의 오페라 위에서 마주한 Ye와 Jay-Z, 두 거인의 성가가 스니펫이 아닌 온전한 모습으로 돌아왔다
2026. 10. 08. 03:37
15년 전의 그래일이 통째로 유출됐다
Ye와 Jay-Z가 함께 내놓은 Watch The Throne은 힙합 역사에 남은 협업 앨범 중 하나로 꼽힌다. 시간이 흘러도 여전히 회자되는 명반이다 보니, 정작 세상에 공개되지 않은 곡들이 남아있다는 사실은 팬들에게 늘 미련을 남기는 부분이었다. 앨범이 나온 지 벌써 15년이 지났지만, 그 시절의 미공개 그래일은 아직도 풀리지 않은 숙제처럼 남아있다.
그 숙제 목록에서 가장 자주 거론되던 곡이 바로 "Living So Italian"이다. 이 곡은 오랫동안 짧은 스니펫 조각으로만 퍼지다가, 이번에 드디어 3분 길이의 풀버전이 유출됐다.
오페라풍 샘플링 위에 얹힌 두 거인
"Living So Italian"은 Andrea Bocelli의 "Por Ti Volaré"를 샘플링한 곡이다. 클래식 오페라 특유의 웅장함이 곡 전체를 감싸는 구성 덕분에, 그때 그 시절의 Ye와 Hov 둘 다의 버스가 각각 자연스럽게 자리 잡는다. 이 시기 두 사람의 시그니처 스타일이 고스란히 담겨 있어, 앨범에 수록됐어도 전혀 위화감 없이 어울렸을 곡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스트리밍에는 없는 이유가 있다
다만 아쉬운 점도 있다. 이 곡이 정식으로 스트리밍 플랫폼에 올라올 가능성은 지금으로선 거의 없어 보인다. Ye와 Jay-Z의 관계가 여전히 개운치 않은 상태이고, 뭉개진 관계를 다시 풀어보려는 움직임이 있다는 소식도 아직 들려오지 않았다.
그래서 이런 유출은 더욱 애석한 동시에 그리움을 자극한다. 두 사람이 랩 신을 통째로 움직이던 시절, Funk Flex가 Hot97에서 "Otis"를 몇 번이고 반복해서 틀어주던 때를 기억하는 리스너라면 더욱 그럴 것이다.
물론 언젠가 두 사람이 화해하고 새 음악을 함께 내놓는 시나리오도 배제할 수는 없다. 하지만 지금 당장은 그보다 좋았던 날들을 떠올리는 일이 남은 과제다. 한 가지는 분명하다. Watch The Throne이 지닌 마법을 다시 재현하는 일은 쉽지 않다는 것. 그래서 이 유출본은 단순한 유출본이 아니라, 한 시대의 잔향으로 남게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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