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usha T가 꼬집은 요즘 랩신은 잘하는데 다 똑같다
유행을 조금씩 바꿔 타는 시대에 20년 넘게 자기 색을 지킨 자의 일침
2026. 11. 05. 11:31
잘 나가는 소리를 내는 것과 진짜로 크게 되는 것은 다르다. Pusha T는 요즘 랩신에 그 둘을 헷갈리는 경우가 너무 많다고 봤다. 유행하는 소리를 빌려 오는 데 익숙해졌고 자기만의 색깔을 만드는 일에는 소홀해졌다는 지적이다. Clipse로 오래 자기 증명을 해온 Pusha T이기에 더 무게감 있게 들린다.
다르고 싶어하던 시절
Wall Street Journal과의 대화에서 Pusha T는 예전 분위기를 떠올렸다. 한때는 튀는 것이 곧 실력이었고 남과 달라지기 위해 애를 썼다는 것이다. 그때는 자기 자리를 만들려면 누구도 흉내 낼 수 없는 무기가 있어야 했다.
처음에는 개성이 훨씬 강했어. 다들 다르고 싶어했고 위대해지고 싶어했고 남들과는 확실히 선을 긋고 싶어했지. 날 따라 입을 수도 없고 내가 하는 걸 할 수도 없어.
It started off with a lot more individuality. Everybody wanted to be different. They wanted to be great, and they wanted to set themselves apart. You can't look like me, you can't do what I do,
예전과 지금의 분위기 차이를 짚는 Pusha T, Wall Street Journal 인터뷰
이번 말이 실력을 깎아내리려는 뜻은 아니다. 문제는 잘해도 다 똑같아도 괜찮다는 분위기다. 한때는 알아볼 수 있는 자기 소리가 경쟁에서 살아남는 힘이었는데 이제는 검증된 공식을 따라가는 쪽이 더 자연스러워졌다는 것이다.
이제는 유행하는 걸 조금씩 바꿔서 따라 해. 그냥 무난하게 잘하면서 다 똑같아도 돼. 요즘은 남들과 비슷해지는 걸 별로 신경 안 쓰는 것 같아.
Now people try to do different versions of what's hot. Everyone can just be good and be the same. I feel like people don't mind being like other people these days.
요즘 유행 추종 분위기를 꼬집는 Pusha T, Wall Street Journal 인터뷰
20년 넘게 지킨 색깔
이런 말이 설득력을 얻는 건 Pusha T가 직접 그렇게 살아왔기 때문이다. 동생 Malice와 함께한 Clipse 초기부터 Pusha T는 특유의 딜리버리와 가사 감각을 쭉 밀어붙였다. 틀을 깨는 프로덕션을 고집했고 그 중심에는 오랜 파트너 Pharrell Williams가 있었다.
나이 이야기에 대한 생각도 같다. Pusha T는 지난해 Billboard와의 대화에서 랩에 나이 상한을 두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젊은 세대가 떠오른다고 물러날 필요는 없고 세대를 넘어서도 자기 색깔로 겨뤄야 한다는 뜻이다. Pusha T와 Malice는 지금 유행에 기대는 대신 20년이 넘게 쌓아온 자기 음악을 더 다듬겠다는 태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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