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usha T가 Jay-Z에게 답했다. 힙합에서 디스전은 사라지지 않는다
음악으로 끝나면 괜찮다. 사생활로 번지는 순간 선을 넘는 것이다
2026. 11. 05. 10:39
디스전은 힙합에서 사라지지 않을 거다. Pusha T의 생각은 단호하다. 경쟁이 힙합에 너무 깊게 박혀 있어서 아티스트들이 갑자기 사이좋게 지낼 수는 없다는 거다. 다만 선은 있어야 한다. 레코드 위의 다툼이 실제 삶까지 번지는 순간부터는 얘기가 달라진다는 것이다.
Jay-Z의 문제제기에 대한 답
얼마 전 Wall Street Journal이 Pusha T에게 Jay-Z의 발언에 대해 물었다. Jay-Z는 배틀이 이제 문화에 필요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취지로 말한 바 있다. Pusha T는 그 말에 전부 동의하지는 않았다. 아티스트 사이의 충돌은 피할 수 없다는 게 그의 입장이다. 힙합을 아주 경쟁적인 스포츠라고 표현했다. Jay-Z가 정확히 어떤 사건을 염두에 뒀는지는 모르겠다고 하면서도 선을 넘은 다툼이 분명히 있었다는 점은 인정했다.
음악으로 끝나는 거면 괜찮아. 그 범위를 벗어나면 선을 넘는 거야.
As long as it's music, it's fine. Anything outside of that realm, it's overboard.
선에 대한 생각을 말하는 Pusha T, Wall Street Journal 인터뷰
이 발언은 지난 3월 GQ와 나눈 Jay-Z의 인터뷰에서 이어진 얘기다. Roc Nation의 수장인 Jay-Z는 힙합이 배틀에서 졸업해야 하는 시점이 온 게 아니냐는 질문을 던졌다. 중심에는 Kendrick Lamar와 Drake의 정면충돌이 있었다. 두 팬덤이 보여준 과열된 대립과 갈수록 사적으로 번진 공방이 도마에 올랐다. Jay-Z는 경쟁 자체의 재미는 인정하면서도 여파를 걱정했다. 아티스트의 아이들까지 끌려 들어간 상황을 짚으며 협업 같은 더 건강한 방향이 있지 않겠냐는 취지로 말했다.
직접 증명한 디스의 무게
이런 얘기를 할 자격이 있는 래퍼를 꼽자면 Pusha T가 빠지지 않는다. Drake와의 오랜 대립은 2018년 The Story of Adidon으로 정점을 찍었다. Drake에게 아들 Adonis가 있다는 사실을 공개적으로 알린 곡으로 최근 디스가 낳은 가장 결정적인 한 방 중 하나로 꼽힌다. 가족을 겨냥한 날카로운 라인도 담겨 있었다. 둘의 관계는 팬들이 기대한 화해로 이어지지 않았다.
최근에도 Pusha T는 직격탄을 날렸다. 2025년 Clipse의 컴백 앨범 Let God Sort Em Out에 실린 So Be It에서 Travis Scott을 겨냥했다. Pharrell Williams와 Drake를 둘러싼 의리를 문제 삼으면서 Kylie Jenner와의 과거 관계까지 건드리는 가사를 썼다. Travis Scott은 이후 Pusha T의 주장을 반박했다. Pharrell의 스튜디오에서 있었던 일에 대한 설명이 사실과 다르다는 입장이다.
흥미로운 지점은 지난해 12월 Pusha T가 전통적인 디스곡을 더는 하고 싶지 않다는 뜻을 내비쳤다는 점이다. 이번 발언이 그 말과 어긋나는 건 아니다. 모든 다툼에 답장 같은 곡이 필요하다고 주장하는 게 아니라 경쟁 자체를 없앨 수는 없다는 얘기에 가깝다. 워낙 사적인 영역까지 파고든 배틀을 해온 인물이기에 음악과 선 넘기를 구분하는 말은 더 묵직하게 들린다는 평가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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