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ek Mill "스트리밍이 음악 산업을 십 년은 물러나게 만들었다"

불만 토로로 끝내지 않고, 음악 무료 공개까지 선언한 필라델피아 출신 래퍼

2026. 10. 01. 10:09

ALLRAPSHIT

스트리밍이 음악 산업을 십 년은 뒤로 물러나게 만들었다는 Meek Mill의 주장이 화제다. 필라델피아 출신의 래퍼는 최근 X를 통해 스트리밍이 신인 아티스트들에게 미친 부정적 영향을 강하게 비판하며, 직접 음악을 무료로 공개하겠다고 선언까지 했다.

스트리밍에 대한 근본적 반성

Meek Mill의 말은 단순한 불만 토로를 넘어선다. 그는 스트리밍 중심의 음악 산업 구조 자체가 소규모 아티스트들에게 불리하게 설계되어 있다는 점을 문제 삼은 것. 자신의 곡들을 무료로 풀어버리겠다고 선언한 이유도, 굳이 그렇게까지 해서라도 음악을 만드는 일 자체는 어렵지 않다는 것을 증명해 보이기 위해서다.

음악 비즈니스는 이미 우리 손을 떠나 멀리 갔다. 산업이 굴러가는 방식과 그 비즈니스를 결정짓는 녀석들은 재능과는 아무 상관이 없어. 그저 바이럴 모먼트만 쫓을 뿐이니까.

The business of music has gotten far from our hands. The way it operates and the decisions being made that shape the business do not align with talent at all, just viral moments.

음악 산업의 구조 문제를 지적하는 Meek Mill, X

이어서 그는 음악을 몇 푼 몇 푼의 가치로 전락시킨 레이블 임원들에게까지 비판의 화살을 돌렸다. 특히 스트리밍 수치가 어떻게 앨범 판매량으로 환산되는지에 대한 계산 방식이 걸리지 않을 수 없다는 것.

스트리밍 1500회를 앨범 한 장으로 계산해 넣은 놈은 제정신이 아니야. 그 결정이 나오는 자리에 있었던 아티스트나 흑인이 뭐든, 아티스트와 소비자를 위해 음악 생태계를 십 년은 물러나게 만든 거지. 어떻게 그런 일이 가능했냐?

Whoever made up 1500 streams a sale is insane and whatever music artist or black person that was in the room when that decision was made help set the music eco system back 10 years for the artist and consumer! How did that come about?

스트리밍 환산 기준의 문제를 지적하는 Meek Mill, X

과연 불공평한 계산법일까

물론 스트리밍이 음악 소비의 주된 방식이 된 것 자체는 누구도 부정하지 않을 터. 다만 그 수치를 집계하는 방식이 아티스트 입장에서 부당해 보인다는 지적은 꽤 설득력을 얻고 있다. 실제로 Billboard 차트에서는 스트리밍 등급에 따라 환산 비율이 달라지는데, 앨범 한 장이 팔린 것으로 잡히려면 유료 구독 스트리밍은 1000회, 광고 기반 스트리밍은 1500회가 필요하다.

새로운 싱글로 증명해 보이는 본업

이런 발언이 나오기 직전, Meek Mill은 팬들을 겨냥한 신곡 공개도 잇달았다. "Philly Heathens"와 함께 선보인 "Am I Wrong"은 Nico & Vinz의 곡을 인용하고 있었는데, 후자는 샘플링을 두고 좀 뒷말이 나온 편이다. 그럼에도 두 곡은 팬들이 Meek Mill의 본업이 여전히 살아 있음을 확인시켜주는 물건이 아닐 수 없다. 차츰차츰 신품이 쏟아지길 바라는 기대도 나오고 있는 상황.

스트리밍이라는 거대한 구조물 앞에서 아티스트가 할 수 있는 일은 결국 자기 목소리를 내는 것뿐일 터. Meek Mill의 저격은 그 시작점 정도로 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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