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 청부 혐의 무죄 판결, 그러나 Lil Durk의 재판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앞두고 있는 것은 래스터링 혐의 2차 재판, 시카고 래퍼의 운명을 가를 두 번째 법정 싸움

2026. 09. 17. 04:31

ALLRAPSHIT

Lil Durk에게 새로운 국면이 열렸다. 살인 청부 관련 혐의에서 무죄를 선고받은 그였지만, 그렇다고 모든 고초가 끝난 건 아니다. 본명 Durk Banks인 이 시카고 래퍼는 아직 별도의 재판을 앞두고 있다.

무죄에도 남아있는 혐의

이번 재판의 핵심은 '래스터링(Racketeering)' 관련 혐의다. 정확히는 범죄조직 활동을 돕기 위한 살인, 흔히 VICAR라고 불리는 혐의다. 연방 검찰은 Durk가 자금, 폭력, 그리고 음악 커리어에서 얻을 수 있는 기회를 범죄 활동에 활용한 조직을 이끌었다고 주장한다.

Durk가 설립한 집단 Only The Family, 줄여서 OTF. 검찰은 이 조직이 바로 그 OTF에서 비롯됐다고 본다. 일부 OTF 멤버와 관계자들이 음악을 넘어선 범죄 조직의 일부가 됐다는 것이 정부 측의 주장이다. 조직폭행, 마약 밀매, 강도, 증인 협박 등 혐의 목록도 만만치 않다. 무엇보다 검찰은 Durk가 OTF를 통해 얻은 돈과 기회를 멤버들의 보수로 쓰며 조직 내 입지를 유지해줬다고 주장한다.

"Banks Gang Enterprise"란

기소장은 이 조직을 'Banks Gang Enterprise'라고 부른다. 기소장에 따르면 Durk는 이 조직의 움직임에 돈, 차량, 이동 수단 등을 지원했고, 멤버들은 조직을 위해 일한 대가로 금전 보상, 보석, 음악 기회, Durk나 OTF 뮤직비디오 출연 자리를 받을 수 있었다고 한다.

기소장이 짚은 사건들

이 조직이 어떻게 움직였는지 기소장은 몇 가지 사건을 근거로 제시한다. 2019년 2월 애틀랜타에서는 도난 차량을 둘러싼 분쟁 이후 Durk와 여럿이 한 남자를 살해하려 했다고 검찰은 주장한다. 또 King Von이 사망한 2020년 11월 이후, King Von은 검찰이 이 조직의 멤버이자 Durk의 절친으로 지목한 인물인데, 기소장은 Durk와 다른 이들이 범인으로 의심되는 인물들에 대한 보복을 논의했다고 적는다.

그리고 그 보복 계획이 Quando Rondo와 이어진다. 2022년 LA 총격 사건의 표적이었던 바로 그 래퍼다. 검찰은 그 보복 설명을 Rondo를 살해하려던 시도로 2021년 5월 조지아의 사건, 그리고 2022년 1월 시카고의 별도 살인 사건까지 연결한다.

다만 흥미로운 점은, Lil Durk가 이 추가 살인 건들로 별도의 살인 혐의로 기소되지는 않았다는 것이다. 이 사건들은 별도의 범죄로 다뤄지지 않고, Banks Gang Enterprise를 둘러싼 조직의 활동 사례로서 기소장에 포함돼 있다.

그래도 검찰의 논리는 명확하다. Durk와 다른 이들은 Rondo의 죽음을 원했고, 그 공격은 King Von의 죽음에 대한 조직의 보복과 연결돼 있다는 것. 결국 그 시도는 Rondo의 사촌 Saviay'a "Lul Pab" Robinson의 죽음으로 이어졌다.

1차 재판과 무죄 판결

먼저 치러진 1차 재판은 LA 총격 사건을 둘러싼 살인 청부와 스토킹 계획에 집중됐다. 배심원단은 결국 다섯 개 혐의 전부에 대해 무죄를 선고했다. 적어도 그 혐의로는 자유를 되찾은 셈이다.

같은 사건, 다른 재판

여기서 궁금해할 독자들이 있을 수 있다. LA 총격 사건이 두 재판 모두에 등장하는데, 그렇다면 같은 혐의로 두 번 재판을 받는 걸까. 결론부터 말하면 그렇지 않다.

1차 재판의 살인 청부 혐의는 Rondo를 죽이기 위한 계획, 즉 주 간 이동과 통신을 활용한 살인 청부 자체에 집중했고, 그 결과 Robinson이 사망했다. 반면 래스터링 혐의는 같은 사건을 애틀랜타, 조지아, 시카고, LA로 이어지는 범죄 조직의 활동 안에 배치해 바라본다. 시선의 축이 다른 셈이다.

이 구분은 1차 재판이 시작되기도 전에 중요한 의미를 갖게 됐다. 검찰은 기존 사건에 래스터링 혐의를 추가하려 했지만, 연방 지방법원 Michael W. Fitzgerald 판사는 새 혐의들을 분리해 별도의 2차 재판으로 넘겼다. 이 과정에서 판사는 검찰이 왜 이렇게 늦게까지 새 혐의를 제기하지 않았는지 의아해했고, 상황을 꽤 비틀어 표현하며 검찰 측 논리를 힐난하기도 했다.

"시카고 꼬리"가 "LA 개"를 흔들고 있는 격이다.

the "Chicago tail" wagging the "Los Angeles dog"

검찰의 기소 방식을 표현한 Michael W. Fitzgerald 판사, LA Magazine 보도

검찰이 증명해야 할 것

래스터링 살인 혐의에서 정부가 증명해야 할 바는 단순히 Durk가 LA 총격 사건 관련 인물들과 연결됐다는 사실을 넘어선다. LA Magazine이 정리한 내용에 따르면, 검찰은 Robinson이 캘리포니아 법상 살해됐다는 것과, 그 살인이 Durk와 공동 피고인들이 Banks Gang Enterprise 내 입지를 얻거나 유지하거나 높이기 위해, 혹은 조직으로부터 경제적 대가를 받기 위해 이뤄졌다는 점까지 입증해야 한다. 여기에 래스터링 공모 혐의, 그리고 LA 폭력 사건과 연결된 별도의 연방 총기 관련 혐의까지 곁들여진다.

이제 남은 재판

결국 Durk의 다음 재판은 같은 다섯 혐의를 다루는 자리가 아니다. Banks Gang Enterprise를 둘러싼 별도의 래스터링 혐의가 중심이 되고, Robinson의 죽음은 그 조직과 연결된 혐의 행위 중 하나로 포함된다. 이 별도 혐의들은 9월의 무죄 판결로 해소되지 않았고, 그래서 Durk는 여전히 구치 상태로 10월 5일 재판을 기다리고 있다.

그의 옛 공동 피고인이었던 Deandre Wilson과 David Lindsey의 상황도 미묘하다. 두 사람은 1차 재판에서 스토킹 관련 세 혐의에 대해 유죄를 선고받았지만, 살인 청부 혐의 두 건으로는 무죄를 선고받았다. 이 시점에서 각자 앞으로 마주할 문들이 어떻게 열릴지, 그리고 그 너머에서 Durk가 다시 무대로 돌아올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할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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