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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LLY

Kanye West

발매일: 2026. 3. 28. · 트랙 수: 18 · 총 재생 시간: 42:26

한때 어디에나 존재했던 이 힙합 스타가 돌아올 길은 이제 없다고 말하는 이들도 있습니다. 하지만 2024년 Ty Dolla $ign과 함께한 'VULTURES' 연작이 거둔 차트 성적은, Ye의 최근 결과물에 대한 대중의 갈증이 여전함을 증명합니다. 한때 Kanye West로 불렸던 이 아티스트는, 그간의 논란에 대해 사죄의 메시지를 내놓은 뒤 발표한 이번 앨범 'BULLY'를 통해 다시 한번 스포트라이트 중심에 섰습니다. 그리고 그의 음악을 듣기로 선택한 이들로부터 피할 수 없는 평가를 받게 되었죠. 2025년에 발표했던 동명의 3곡짜리 EP를 정규 앨범으로 확장하면서 기존 곡들을 후반부에 배치한 그는, 첫 곡 'KING'에서 자신의 상황을 빠르게 요약합니다. 이 곡의 전자 음악 기반 프로그레시브 록 사운드는 2010년작 'My Beautiful Dark Twisted Fantasy'의 맥시멀리즘을 떠올리게 하죠. 한편 'HIGHS AND LOWS'와 'WHATEVER WORKS'를 포함한 신곡 상당수는 2분 내외의 짧은 길이를 유지합니다. 이러한 간결한 접근 방식은 'PUNCH DRUNK'의 잘개 쪼갠 소울 샘플처럼 과거 그의 시그니처 스타일을 다시 탐색할 수 있게 하며, 동시에 'THIS A MUST' 같은 트랩 기반의 현대적인 형식도 실험하게 만들죠. 'BULLY'는 Ye의 목소리와 관점이 시종일관 이끌어가지만, 엄선된 게스트들의 참여도 눈에 띕니다. 한때 그의 제자였던 Travis Scott이 광란의 싱글 'FATHER'로 돌아왔고, Scott의 레이블 Cactus Jack 소속인 Don Toliver는 샘플링이 돋보이는 브릿지 곡 'CIRCLES'에 등장합니다. 또한 Gnarls Barkley의 마지막 3집을 발표한 지 불과 몇 주 만에, CeeLo Green은 타란티노 영화 같은 분위기의 타이틀 트랙에서 특유의 활기찬 피처링을 선보이죠. 그러나 마지막 곡 'THIS ONE HERE'에 이르면 Ye는 다시 혼자가 되어, James Blake의 몽환적인 공동 프로덕션 위에서 자신의 자전적인 이야기를 절박하게 노래합니다.

1

KING

2:06

2

THIS A MUST

1:26

3

FATHER

2:49

4

ALL THE LOVE

3:49

5

PUNCH DRUNK

1:48

6

WHATEVER WORKS

1:59

7

MAMA’S FAVORITE

2:34

8

SISTERS AND BROTHERS

2:46

9

BULLY

2:27

10

HIGHS AND LOWS

1:51

11

I CAN’T WAIT

2:07

12

WHITE LINES

2:10

13

CIRCLES

1:31

14

PREACHER MAN

3:01

15

BEAUTY AND THE BEAST

1:45

16

DAMN

2:02

17

LAST BREATH

3:06

18

THIS ONE HERE

3:01

Apple Music을 통한 30초 미리듣기가 가능합니다.

영상

Ye - ALL THE LOVE [LIVE/한글자막]

[BULLY] 발매 몇 달 전 멕시코 공연에서 공개된 'ALL THE LOVE'의 영상입니다. 'Talkbox guy'로 불리기도 한 보컬로 참여한 싱어 André Troutman이 토크박스를 활용해 Ye와 함께 뛰어난 라이브 실력을 보여주며 주목받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나치와 유대인 관련 트윗을 올려 논란이 되고 음악계에서 그를 쫓아낸듯한 시기에 만들어진 [BULLY]는 과연 논란들을 어떻게 풀어나갈지가 가장 이목이 쏠리던 음반의 감상포인트 중 하나였습니다. Ye는 평소처럼 정면돌파를 하는 대신 사과를 택했고, 음반 발매가 다가왔을 때 쯤 월스트리트 저널에 자신의 정신적 문제를 거론하며, 나치 관련 발언이 진심이 아니었다는 진정성있는 사과문을 올리고 한동안 소셜미디어와 외부 노출을 피하고 음악 작업에만 집중하면서 나치 이미지와는 멀어지고 다시 주류 미디어에서 받아들여지기 시작했습니다. 꽤 거리감이 느껴지는 아시아 시장에서의 공연 대신 멕시코와 유럽에서의 공연이 잡히고, 애플 뮤직에서 완전히 지워졌던 Kanye West 추천곡 공식 재생목록이 하나씩 복구되고 있습니다. Ye는 음반을 발매하면서 [BULLY]라는 단어가, 모두가 괴롭힘을 당하는 대상이 될 수도 있고 또 동시에 누군가를 괴롭힐 수 있다는 메세지를 담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음반에 수록된 ’오늘부터 새로운 나‘, ‘증오는 사랑을 불러왔지’ 등의 가사로 보아 앞으로는 더 밝아진 모습을 기대할 수 있을 것 같으면서도, 한편으로는 본인에게 해명을 기대하지 말라는 메세지를 남기면서 앞으로는 자신의 나치즘 관련 이야기는 더이상 하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2026. 04. 15. 2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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