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vis Scott x CPFM x Nike, 원초적 충돌의 결과물
혼란과 의도 사이, 그 누구도 예상 못한 하이브리드 스니커가 탄생했다
2026. 05. 02. 09:35
Travis Scott, Cactus Plant Flea Market(CPFM), 그리고 나이키의 3자 협업이 마침내 공개됐다. CPFM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공유된 사진 속에는 임시 녹음 스튜디오로 보이는 공간에서 이 협업 스니커를 들어 보인 Travis Scott의 모습이 담겼다. 이미지만으로도 스니커 커뮤니티가 단숨에 들썩이기에 충분했다.
두 실루엣의 충돌
공개된 Travis Scott x CPFM x Nike Air Flea 1은 Travis Scott의 Field Jaxx와 Air Flea 1 실루엣을 결합한 듯한 형태다. 측면 패널에는 그의 시그니처인 녹색 리버스 스우시가 자리했고, 오리지널 Air Flea 1 특유의 진흙이 말라붙은 듯한 아웃솔과 텅은 그대로 옮겨왔다. 어퍼와 힐 탭에는 반사 소재 오버레이가 더해졌으며, 탠, 바크, 올리브 등 흙을 연상시키는 세 가지 컬러가 신발 전체를 감싼다. CPFM 특유의 맥시멀리즘과 Travis Scott의 거친 스트리트웨어 감성이 충돌해 혼란스러우면서도 의도된 듯한 독특한 밸런스를 완성했다.
한정 생산과 2027년 봄
CPFM은 그간 소수의 지인에게만 제공하는 프렌즈 앤 패밀리 한정 모델로 명성을 쌓아왔다. 이번 협업도 과연 같은 흐름을 탈지, 아니면 SNKRS 애플리케이션 등을 통한 공식 리테일 발매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현재로선 광범위한 퍼블릭 릴리스를 장담할 수 없는 단계다. 한편, 이 스니커는 2027년 봄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구체적인 발매일과 가격 정보는 아직 베일에 싸여 있다. Air Flea 1은 2022년 Air Flea 2와 함께 공개된 이래 두툼한 실루엣과 누빔 스웨이드 소재, 진흙 텍스처 아웃솔 등 파격적인 디자인으로 주목받았지만, 정작 광범위한 정식 발매가 이뤄지지 않은 복잡한 이력을 지녔다. 이런 배경 속에서 다시 관심이 쏠리는 이번 3자 협업은 그 자체로 의도된 타이밍을 암시한다.
최종적으로, CPFM의 과감한 디자인 언어와 Travis Scott의 날 것의 스트리트 감성이 조우한 이 프로젝트는 무질서 속에 질서를 품은 듯한 인상을 남긴다. 어쩌면 이 신발이 단순한 하이프 그 이상의 의미를 갖는 이유일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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