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rake의 ICEMAN 얼음 조각상, 완전히 녹으려면 최소 2주 — 물리학자 분석
토론토 대학교 교수의 계산에 따르면 200톤 이상의 얼음이 최소 2주는 버틴다 — 팬들의 곡괭이가 도움은 될까
2026. 04. 21. 06:01
kingjared300/X/Andrew Lahodynskyj/Getty Images
Drake가 1년 넘게 티저만 던지던 ICEMAN의 발매일을 드디어 공개했다. 다만, 방식이 예상 밖이다.
통산 9번째 솔로 스튜디오 앨범의 발매일이 거대한 얼음 블록 구조물 안에 숨겨져 있다. Drake는 지난달 앨범이 곧 나온다고 확언한 바 있지만, 정확한 발매일은 여전히 베일에 싸여 있다. 그리고 그 비밀은 오직 얼음이 녹아야만 풀린다.
녹아야 볼 수 있다
Drake는 인스타그램 스토리를 통해 이 구조물의 위치를 구글 맵스 좌표로 공유했다. Kurrco가 캡처한 해당 좌표는 토론토 온타리오 주, Gyukatsu Kyoto Katsugyu 레스토랑과 St. Michael's Cathedral Basilica 인근이다.
주말 내내 이 얼음 블록의 사진과 영상이 돌아다녔을 때, 대부분의 사람들은 뮤직비디오 촬영 세트, 혹은 ICEMAN 네 번째이자 마지막 라이브스트림 에피소드의 촬영 장소일 것이라 추측했다. 발매일이 그 안에 들어있다는 건 아무도 예상하지 못한 전개다.
물리학자가 계산한 녹는 시간 — 최소 2주
초기 추산으로는 자연적으로 다 녹는 데 나흘 정도가 걸릴 것으로 보였지만, 전문가의 분석은 훨씬 더 길다. 토론토 대학교의 이론 양자물리학자 Valentin Crépel 교수가 Pitchfork와의 인터뷰에서 이 구조물의 완전 융해 시점을 전망했는데, 결론은 최소 2주.
Crépel 교수에 따르면 이 구조물이 완전히 다진 얼음이라면 약 350톤에 달한다. 물론 실제로는 의도적이든 아니든 내부에 빈 공간이 있을 게 분명하므로 실제 질량은 더 낮겠지만, 그럼에도 200톤 이상은 거뜬히 넘을 것이라는 게 그의 판단이다.
구조물이 완전히 고체라면 대략 350톤의 얼음에 해당한다! 실제로는 의도적으로든 적층 블록 사이의 공극 때문이든 거의 확실히 부분적으로 비어 있을 테니 실제 질량은 더 낮다. 그렇더라도 200톤 이상인 건 거의 확실하다.
If the structure were fully solid, this would correspond to roughly 350 tons of ice! In practice, the structure is almost certainly partially hollow—either deliberately, or because of voids between stacked blocks—so the true mass is lower. Even so, it is almost certainly above 200 tons.
Valentin Crépel 교수, Pitchfork 인터뷰
이 구조물을 녹이려면 대략 70기가줄의 에너지가 필요하다고. Crépel 교수는 이런 종류의 구조물에 대해 융해 시간을 추정하는 건 본질적으로 불확실하다고 덧붙였지만, 어떤 시나리오를 놓고 봐도 최소 2주는 버틴다는 결론에는 변함이 없다.
그렇다면 현장에서 곡괭이로 얼음을 깎아내는 팬들의 시도는 의미가 있을까. Crépel 교수는 이 역시 융해를 가속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직접적으로 킬로그램 단위의 얼음을 제거할 뿐 아니라, 표면을 거칠게 만들어 태양열과 대류에 의한 열전달 효율까지 높여준다는 것.
Kurrco가 Crépel 교수의 예측을 X에 전하자, 댓글창은 조급함으로 가득 찼다. 한 유저는 "2주나 기다려서 발매일을 알아내라고? 그게 사실이면 진짜 다 망치는 거다"라며 분노했고, 또 다른 유저는 간단명료하게 "브로가 우릴 에징하네"라고 반응했다.
손대면 안 된다 — 그런데 이미 팬들이 움직였다
Drake 측은 ICEMAN 구조물에 손대는 것을 금지했고, 발매일은 오직 자연적으로 다 녹아내릴 때만 공개된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기다림에 익숙하지 않은 팬들이 이미 행동에 나섰다.
월요일, 첫날부터 토론토 Bond Place Hotel 앞에 세워진 얼음 블록에 팬들이 몰려들었다. 처음엔 셀카를 찍고 거대한 인공 빙산을 구경하는 수준이었지만, 곧 자발적으로 얼음을 녹여 발매일을 알아내려는 시도로 번졌다. 블로토치와 곡괭이는 기본이고, 숯과 라이터 유체까지 동원됐다. 심지어 한 남성은 거대한 얼음 블록 안에 자신이 숨겨둔 열쇠를 찾는 사람에게 차를 공짜로 주겠다는 제안까지 했다.
하지만 결과는 신통치 않았다. 거대한 얼음 덩어리 앞에서 블로토치와 곡괭이는 거의 아무런 흔적도 남기지 못했다. 더 나아가 어떤 무리는 구조물 위에 불을 지르는 짓까지 했고, 결국 현지 경찰이 공공 안전상의 이유로 군중을 해산시키며 접근을 차단했다.
Crépel 교수의 분석대로라면 곡괭이 시도가 이론적으로는 융해 가속에 도움이 되긴 하지만, 200톤이 넘는 얼음 앞에서 눈에 띄는 진전을 만들어내긴 현실적으로 어렵다. 자연의 힘에 맡기는 수밖에 없는 셈이다.
Drake는 월요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Release Date Inside. 81 Bond Street Downtown Toronto"라는 문구와 함께 얼음 블록의 위치를 안내했다. 디지털 시대에 오프라인 실물 공개를 택한 건 확실히 독특한 롤아웃이지만, 인내심이 부족한 팬들에게는 고문이나 다름없는 방식이 됐다.
발매일에 대한 추측도 분분하다. 금요일(4월 24일)에 드랍된다는 쪽부터, 늦어도 7월까지는 나올 것이라는 주장까지 스펙트럼이 넓다. 확실한 건 발매일은 그 안에 있다는 것뿐이다.
월요일 오후 Kurrco가 이 소식을 X에 전하자 팬들의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한 팬은 "씨발 안전은 우리가 알아서 할 테니까 그냥 발매일이나 내놔"라며 분노를 표출했고, 다른 팬은 Drake의 마케팅 전략에 찬사를 보내기도 했다. "사람들이 계속 얼음이 녹았는지 확인하러 올 테니까 발매일 홍보로선 극강의 효율이다. 단순한 날짜 공개가 아니라 예술적 이벤트로 기억될 것"이라는 평가였다.
스트리머에게 1,000 구독 선물한 Drake
구조물 현장에 찾아온 사람 중에는 Twitch 스트리머 BigMonRaph도 있었다. 얼음 블록 앞에서 라이브 방송을 켠 그의 스트림에 Drake가 직접 접속해 1,000개의 구독을 선물했다. @FearedBuck가 공유한 클립 속에서 BigMonRaph는 펄쩍펄쩍 뛰며 소리를 지르는 걸로 봐선, 진짜로 놀란 게 분명하다.
BigMonRaph 역시 발매일을 찾아보려 얼음 조각을 떼어내려 시도했지만 실패했다. 발매일을 알고 싶다면 아직 조금 더 — 아마 꽤 많이 — 기다려야 할 모양이다. Drake 본인은 그 기다림이 충분히 가치 있다고 확신하는 눈치다.
Drake의 자신감
Drake는 이 열기의 중심에서 팬들의 반응을 꿰뚫어 보고 있다. 얼음 구조물로 몰려드는 팬들을 지켜보며, 그가 직접 소셜 미디어에 나서서 ICEMAN에 대한 예측 하나를 던졌다.
이 앨범 무한 반복돼, 알아둬
THIS ALBUM BOUT TO PLAY INFINTESEMALLY KNOW DAT
Drake, 소셜 미디어
정말 그렇다면, ICEMAN에는 히트곡이 가득하다는 뜻이다. Drake에게 오랫동안 진정한 스매시 히트가 없었다는 평이 있었던 만큼, 이번 앨범이 그 공백을 채울 수 있을지 주목된다. 비프 이후 한 방 제대로 터뜨리는 건, 그를 죽었다 선언했던 이들에게 가장 확실한 답이 될 수 있다.
ICEMAN, 지금까지 나온 것들
작년부터 프로젝트를 암시해왔음에도, Drake는 ICEMAN에 대해 아직 공식적으로 확정 지은 정보가 많지 않다. 현재까지 세 곡의 싱글이 공개됐다. "What Did I Miss?", Central Cee가 피처링한 "Which One", 그리고 Yeat와 Julia Wolf가 참여한 "Dog House". 이 세 명 외에 누가 앨범에 합류하는지는 아직 미지수다.
피처링 라인업은 물론, 어떤 곡들이 최종 트랙리스트에 오르는지도 불투명하다. "What Did I Miss?"가 나온 지 거의 1년이 다 되어가는 만큼, 전혀 새로운 곡들이 대거 수록될 가능성도 있다. 최근 몇 달간 싱글도 나오지 않은 상황이라, 롤아웃에 새로운 곡 하나쯤은 추가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팬들의 기대치를 한 단계 더 끌어올릴 마지막 퍼즐이 될 수 있다.
정보가 부족함에도 최근 며칠 사이 앨범이 임박했다는 루머가 쏟아져 나오고 있다. Drake가 토론토에서 뮤직비디오를 촬영하는 현장이 목격됐고, Anthony Fantano는 며칠 내로 앨범이 떨어진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주말이 지나도록 앨범은 나오지 않았다.
이후 DJ Akademiks가 Fantano를 정면으로 디스하며, 롤아웃이 그 자체 속도대로 진행되도록 내버려두라고 일갈했다.
Ice Man 이거.. Ice Man 저거…. 다들 그냥 닥치고 이 영화가 어떻게 풀리나 지켜봐. 나 같은 팬처럼 과정을 즐겨. 네가 안티라도 이젠 추측하면서 팬이 돼 있을걸.
Ice Man this.. Ice Man that…. Every body just stfu and watch this movie play out. Enjoy the process as fans like me. Even if u a hater by now u done turned into a fan with speculating.
DJ Akademiks, X
그리고 Akademiks는 Drake에게 앨범을 좀 더 미뤄야 한다고 조언했다고도 주장했다.
Young Thug, 피처링 암시?
한편 ICEMAN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피처링 추측도 거세지고 있다. 그중 특히 주목받는 이름이 Young Thug이다. Thug은 최근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Drake의 얼음 구조물 사진을 리포스트했고, 이는 ICEMAN에 참여한다는 암시로 해석되고 있다. Drake가 Thug이 수감 중일 때도 지지를 아끼지 않았던 걸 생각하면, 석방 후 가장 먼저 피처링을 요청했을 거라는 건 자연스러운 추측이다.
Thug 외에도 Sexyy Red, 21 Savage 등의 이름이 루머로 오르내리고 있지만, 아직 공식적으로 확인된 건 없다.
2023년 마지막 앨범 이후 팬들은 이미 오래 기다려왔다. 이번엔 Drake가 직접 팬들을 얼음 위에 세워놓고 인내심을 시험하는 중이다. 얼음 블록이 다 녹기까지 최소 2주, 어쩌면 그 이상이 걸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지만, 카운트다운은 이미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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