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평은 일상, Drake의 무덤덤함
ICEMAN에 쏟아지는 4.8점… 10년 전 'Take Care' 시절을 소환한 여유
2026. 05. 19. 05:33
Drake의 새 앨범 ICEMAN이 발매된 지 며칠, 평론가들의 혹평과 팬들의 열광 사이 온도 차가 점점 더 벌어지고 있다.
Pitchfork는 Jayson Greene의 리뷰를 통해 이 앨범에 10점 만점 중 4.8점이라는 냉정한 점수를 매겼다. 리뷰는 ICEMAN이 '과거의 결판을 짓겠다'는 시도 자체는 실패했고, 익숙한 주제의 반복일 뿐이며 즐거움도 부족하다고 평했다. 물론 평론은 취향의 문제다. Pitchfork가 MAID OF HONOUR의 "Cheetah Print" (feat. Sexyy Red)에 'Best New Track' 타이틀을 부여한 점을 고려하면, 단순한 악의적 비난이라는 음모론은 설득력을 잃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OVO 팬덤은 분노를 감추지 않았다. 소셜 미디어 곳곳에서 쏟아진 비판의 핵심은, 리뷰가 Drake의 가사 분석이나 음악적 재능에 대한 진지한 해부 없이 겉도는 데 그쳤다는 주장이었다. 일부 팬들은 UMG가 부정적 리뷰를 조직적으로 밀어주고 있다는 음모론을 펼치기도 했다.
합리적인 지적과 과몰입한 팬심 사이에서 여론은 엇갈린다. 한 가지 분명한 건, ICEMAN과 함께 발매된 HABIBTI, MAID OF HONOUR를 아우르는 이 3부작에 대해 팬들의 실제 만족도는 예상보다 훨씬 높다는 점이다.
데뷔 초부터 이어진 혹평, 그리고 여유
Drake는 이번 혹평에도 전혀 개의치 않는 분위기다. 커리어 내내 비판과 성장을 반복해온 그에게 Pitchfork의 4.8점은 땀 한 방울 흘릴 가치도 없어 보인다. 그는 오히려 지난 주말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를 통해 2011년 발매된 Take Care에 대한 초창기 평가를 되짚었다. HotNewHipHop이 당시 앨범 커버리지를 게시한 댓글창을 캡처해 공유한 것인데, 그곳에는 오늘날 클래식으로 평가받는 앨범에 대한 싸늘한 반응들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이러한 행보를 고려하면, 그의 무덤덤함은 오랜 경험에서 비롯된 여유다. 완벽에 가까운 점수가 아닌 이상 광팬들은 언제나 분노하기 마련이니까. 결국 중요한 건 음악 자체의 울림이라는 걸 Drake는 Take Care로 이미 증명한 셈이다.
한편 그는 팬들의 긍정적인 반응을 꾸준히 확인하며 즐기고 있다. 최근에는 한 팬이 트랙 'Make Them Cry'의 The Weeknd를 겨냥한 듯한 가사를 분석한 인스타그램 게시물에 좋아요를 누르기도 했다.
비난이 쏟아지는 와중에도 ICEMAN을 향한 찬사는 충분히 쌓이고 있다. 소음을 일으키는 것만으로도 이번 3부작의 존재감은 분명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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