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nce The Rapper, 활동명에서 'Chance'를 뺀다

10주년 투어 중 던진 선언, 이제 남는 건 'The Rapper'뿐

2026. 10. 03. 01:32

ALLRAPSHIT

Chance The Rapper가 활동명에서 'Chance'를 빼는 일을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10주년 투어를 돌고 있는 발표 속에서 나온 이야기라 더욱 눈길을 끈다.

'The Rapper'만 남기겠다

최근 Chance The Rapper는 Raven-Symoné와 Miranda Maday가 진행하는 Tea Time 팟캐스트에 출연해 커리어 전반과 고향 시카고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Coloring Book 발매 10주년 기념 투어로 여러 도시를 누비고 있는 그가, 이 자리에서 활동명의 큰 변화를 앞두고 있다는 사실을 밝힌 것이다.

고등학교 시절 친구에게 붙여진 이 별명은 커리어 내내 그를 함께해왔다. 주위에서는 랩 너머의 영역으로 확장하는 그를 두고 별명을 바꾸라는 조언도 종종 있었다고 한다. 하지만 33세의 그는 무엇을 하든 힙합과의 연결을 끊고 싶지 않다고 말한다. 힙합이 자신을 받쳐준 것처럼, 자신도 힙합을 받쳐주고 싶은 이들이라는 셈이다.

활동명을 바꾸는 것에 대해 계속 고민 중이었어. 'Chance'를 빼고 그냥 'The Rapper'로 남으려고 해.

I've been thinking about changing my name... I'm going to take off the 'Chance.' I just want to be 'The Rapper.'

활동명 변경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Chance The Rapper, Tea Time 팟캐스트 출연

그는 'Chance'라는 이름이 자신의 삶과 취약한 면을 드러내는 통로였다고 설명하며, 요즘은 그런 방식에서 벗어나 음악 그 자체에 몰입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어원 학자이자 언어학자

가사를 만드는 일 자체에 대한 애정도 요즘 한층 깊어졌다고 그는 말했다.

난 그 예술 형식 자체를 정말 사랑하고, 말을 정말 사랑해. 내 같은 최고의 래퍼들은 본질적으로 어원 학자이자 언어학자라고 생각해.

I just really love the art form, I really love words. I think the greatest rappers, like myself, are etymologists and linguists at heart.

언어에 대한 애정을 말하는 Chance The Rapper, Tea Time 팟캐스트 출연

Favorite rappers were vulnerable. 즉 존경하는 래퍼들 역시 자신의 삶을 노래해왔지만, Chance The Rapper의 눈에 그들은 그보다 더 넓은 무대 위에 서 있었다. 기존 질서를 비판하고 더 나은 미래를 설계하며, 말장난의 즐거움만으로 곡을 완성하는 래퍼들. 자신의 존재 그 자체에 얽매이지 않는 작업이 그에게는 여전히 매력적인 지점이라는 것이다.

그는 그날 자신이 했던 일을 그대로 노래하는 곡이 아니라, 때로는 상관없는 이야기를 담은 곡을 만들어야 할 때도 있다고 말했다. 모든 것을 대중에게 파는 소재로 내놓기보다, 나와 가족만 간직할 이야기도 필요하다는 것. 그린 베이의 힙합 아이콘이 계속되는 10주년 투어 와중에 던진 이 말은, 두 번째 데뷔 10년을 앞둔 그의 골든타임에 불을 붙이는 선언으로 읽혀도 좋다.

이름에서 'Chance'가 빠진 'The Rapper'라는 호칭이 언젠가 실제로 들려올지는 두고 봐야겠지만, 커리어 원툼의 계보를 잇는 아티스트답게, 이름조차 힙합 그 자체로 만들겠다는 뜻은 분명히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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