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e, 유대인 인권센터 방문 후 이탈리아 페스티벌서도 반발 직면
영국·프랑스에 이어 이탈리아 Hellwat Festival 헤드라이너에 공연 취소 압박
2026. 04. 23. 04:30
Ye가 월요일 밤 비버리힐스에 위치한 유대인 인권단체 Simon Wiesenthal Center에서 나오는 모습이 목격됐다. TMZ 보도에 따르면, 건물 내부에 약 한 시간 반가량 머물렀으며 나올 때는 서둘러 빠져나갔다. 내부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기자들이 질문했지만, Ye는 답변을 피했다.
과거의 실수, 그리고 화해의 시도
수년간 반유대주의적 발언과 행동으로 구설수에 올랐던 Ye는 최근 몇 달간 유대인 커뮤니티와의 관계 회복에 나서고 있다. 올해 1월에는 Wall Street Journal 지면 전체를 사서 공개 사과문을 게재했다.
나는 현실 감각을 잃었다. 문제를 무시할수록 상황은 악화됐다. 내가 말하고 행한 것들에 깊이 후회한다. 가장 사랑하는 사람들을 가장 못되게 대했다. 너희는 두려움과 혼란, 굴욕, 그리고 때로는 알아볼 수 없는 사람을 상대해야 했던 피로감을 견뎌냈다. 돌이켜보면 나는 진짜 나 자신으로부터 단절됐고, 그 파편화된 상태에서 내가 찾을 수 있는 가장 파괴적인 상징인 하켄크로이츠에 끌렸고, 그것이 새겨진 티셔츠까지 판매했다.
I lost touch with reality. Things got worse the longer I ignored the problem. I said and did things I deeply regret. Some of the people I love the most, I treated the worst. You endured fear, confusion, humiliation, and the exhaustion of trying to have someone who was, at times, unrecognizable. Looking back, I became detached from my true self. In that fractured state, I gravitated toward the most destructive symbol I could find, the swastika, and even sold T-shirts bearing it.
Wall Street Journal 지면 사과문에서, Wall Street Journal 전면 광고
이번 달 초에는 영국 내무부가 런던 Wireless Festival 헤드라이너로 예정됐던 Ye의 입국을 차단했다. Ye는 런던 내 유대인 커뮤니티 대표들과 만나겠다는 제안으로 이 상황을 해결하려 했다. 성명을 통해 "Wireless를 둘러싼 대화를 지켜보며 직접 말하고 싶다. 나의 유일한 목표는 런던에 와서 변화의 무대를 선보이고, 음악을 통해 하나됨과 평화, 사랑을 전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결국 주최 측은 행사 전면 취소를 발표했다.
이후 프랑스 정부 역시 Ye의 입국을 막을 것이라는 소문이 돌면서 마르세유 공연이 연기됐다. Ye는 X(구 트위터)에 글을 남겼다.
내가 사과와 보상에 진심이라는 걸 이해하는 데 시간이 걸린다는 걸 안다. 내 책임은 온전히 진다. 하지만 팬들을 그 한가운데에 두고 싶지는 않다. 내 팬들은 나에게 전부다. 다음 공연들이 기대된다. 지구 꼭대기에서 보자.
I know it takes time to understand the sincerity of my commitment to make amends. I take full responsibility for what's mine but I don't want to put my fans in the middle of it. My fans are everything to me. Looking forward to the next shows. See you at the top of the globe.
공연 연기에 대한 Ye의 입장, X
유럽 전역으로 확산하는 공연 논란
영국과 프랑스에 이어 이번엔 이탈리아다. Ye는 7월 북이탈리아 레조에밀리아에서 열리는 Hellwat Festival 헤드라이너로 예정되어 있는데, 현지에서 취소 압박이 거세지고 있다. Variety에 따르면 레조에밀리아의 반파시스트 저항 단체, 노동조합, 정치인들이 공연 취소를 요구하고 나섰다. 유럽의회 부의장이자 이탈리아 민주당 소속인 Pina Picierno는 정부가 개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영국은 비자를 거부했고, 프랑스는 마르세유 공연을 사실상 막았다. 이탈리아는 68,000장의 티켓이 팔렸는데도 아무 일 없다는 듯 가만히 있다.
The United Kingdom denied the visa. France effectively prevented the Marseille concert. Italy, meanwhile, is just staying idle with 68,000 tickets sold, as if nothing had happened.
Pina Picierno, 이탈리아 정부의 침묵을 비판하며, La Gazzetta di Reggio 인터뷰
반면 Hellwat Festival의 예술 감독 Victor Yari Milani는 페스티벌이 '자유로운 예술적 표현의 공간'이라며 Ye를 옹호하는 입장이다. ANSA에 보낸 성명에서 Ye의 과거 발언이 정당한 반발을 불러일으킨 점은 인정하면서도, 올해 1월 Wall Street Journal을 통한 정식 사과를 상기시켰다. 그는 Ye가 나치나 반유대주의자가 아니며 조울증을 앓고 있다고 밝혔다는 점을 강조하며, 이탈리아에서도 사과해 달라고 요청한 상태라고 덧붙였다.
최근 폴란드와 스위스에서도 Ye의 공연이 추가 취소되면서, 반유대주의 논란 이후 유럽 전역에서 불어닥치는 공연 제재는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는 분위기다.
연관 아티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