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드레이크 신보 커버에 MAGA 체인 덧씌워… Scarface “이건 백인 우월 사인” 일침

백악관발 ‘ICEMAN’ 취임, 드레이크는 빼고

2026. 05. 17. 02:37

ALLRAPSHIT

백악관 공식 소셜 미디어 계정에 Drake의 신보 'ICEMAN' 커버 아트가 게재됐다. 이는 단순한 음악 홍보가 아니었다. 마이클 잭슨의 상징적인 장갑이 '6ix' 핸드 사인을 취한 원본 이미지 대신, 트럼프 행정부는 보석으로 장식된 MAGA 체인을 손에 쥐어준 합성 이미지를 올렸다. 이에 전설적인 남부 래퍼 Scarface가 강한 불쾌감을 드러냈다.

Scarface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이 사진을 게시하며 분노를 표출했다. 하지만 게시물은 곧 삭제됐다. 그는 손 모양 자체가 백인 우월주의 단체들이 종종 사용하는 '화이트 파워' 사인이라는 점을 지적하며, 백악관이 의도적으로 정치적 메시지를 덧씌웠다고 비판했다.

이건 백인 우월을 의미한다. Drake의 앨범에서 그 손 모양 밑에는 'maga'라는 단어가 타이핑되어 있었다. 나는 저 의미를 알고, 그들도 모를 리 없다. 그리고 이게 백악관 페이지에서 올라왔다. 이제 끝내야 할 때다.

This means White Power, the word maga was typed at the bottom of that hand gesture on Drake’s album, and I know they know what that meant because I know what it means how could they not? and this was posted from the White House's page. time to go.

Scarface, Instagram

Scarface의 비판은 Drake 개인을 향한 것이 아니다. 그는 무단으로 이미지를 도용하고 정치적 메시지를 덧씌운 권력층에 공격의 화살을 돌렸다.

ICEMAN, ICE로 읽히는 위험한 네이밍

이번 논란의 발단은 앨범 타이틀 'ICEMAN'이 미국 이민세관단속국(ICE)을 떠올리게 하면서 시작됐다. 트럼프 행정부 하에서 ICE는 이민자와 시민권자들을 향한 강경 단속으로 공포의 대상이 되고 있다. 일부 팬들은 시의적절하지 못한 작명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나 Drake는 수록곡 'Ran To Atlanta'에서 ICE를 디스하는 듯한 가사를 남기기도 했다.

내가 '아이스 타임이니까 튀어'라고 말할 땐, 그건 가짜 연방 요원들 얘기가 아니라고.

When I tell you dip 'cause it's Ice time, bitch, it ain't the fake feds.

Drake, 트랙 'Ran To Atlanta' 中

즉, Drake의 의도는 ICE를 조롱하는 쪽에 가까웠을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백악관의 MAGA 프로파간다에 무단으로 사용되면서 앨범은 엉뚱한 정치적 색채를 입게 됐다.

우파와 거리 두기, 그러나 완전한 침묵은 아니다

Drake는 과거 Adin Ross 등 우파 성향의 인플루언서들과 교류해 논란을 빚은 적이 있다. 그러나 그는 지금까지 MAGA 이데올로기를 옹호하거나 보수 진영에 공식적으로 지지를 표한 적은 단 한 번도 없다. 오히려 최근에는 DJ Khaled가 팔레스타인에서 벌어지고 있는 학살에 침묵하는 것을 공개적으로 비판한 바 있다. 그의 부모가 팔레스타인 출신이라는 점에서 더욱 의미심장한 발언이었다.

이번 백악관의 행보에 대해 Drake는 아직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하지만 그동안의 선택적 발언과 행보를 볼 때, 그는 유명인이 정치적 도구로 소비되는 현실을 누구보다 잘 인지하고 있는 아티스트임이 분명하다. 그렇기에 이번 사건을 어떤 식으로 소화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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