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nce Staples, "Blackberry Marmalade" 뮤직비디오에서 대량 총격 사건을 정면으로 마주하다
1인칭 시점의 총잡이가 들려주는, 미국의 왜곡된 폭력에 대한 날 선 질문
2026. 04. 26. 07:30
Vince Staples가 음악과 삶 양쪽에서 사회·정치적 주제를 피한 적은 없다. 그리고 새 싱글 "Blackberry Marmalade"와 그 뮤직비디오는 그 사실을 다시 한번 강렬하게 증명한다.
이 곡과 영상은 미국 내 흑인 인종차별과 부패한 시스템 안에 만연한 폭력을 폭넓게 다룬다. 더 구체적으로는, 이른바 '반체제' 폭력과 실제로 구조적 문제를 건드리는 응징 사이의 차이가 무엇인지를 묻는 듯하다.
1인칭 시점이 던지는 질문
이 시각은 영상의 구도에서 명확히 드러난다. 대량 총격범의 1인칭 시점으로 전개되는데, 먼저 총잡이는 Vince와 마주한 뒤 그를 쏘고, 이어 식당에 들어가 내부의 흑인들을 향해 총을 겨눈다. 마지막엔 총잡이가 스스로 목숨을 끊는다. 그리고 영상은 Martin Luther King Jr.가 1963년 "버밍엄 감옥에서 보낸 편지"에서 쓴 다음 문장을 띄운다.
그러므로 문제는 우리가 극단주의자가 될 것이냐가 아니라, 어떤 종류의 극단주의자가 될 것이냐 하는 것이다.
So the question is not whether we will be extremists, but what kind of extremists we will be.
Martin Luther King Jr., 1963년 "버밍엄 감옥에서 보낸 편지"
물론 외부에서 분석하는 수준이지만, "Blackberry Marmalade"는 파고들 여지가 꽤 많다. 가사에서는 흑인 음악 장르에 대한 착취와 경제적 곤궁, Barack Obama와 Kamala Harris 같은 흑인 대통령 후보들에 대한 언급 등이 등장한다.
사운드의 변화
새 앨범이 조만간 나올지 지켜봐야 할 일이다. "Blackberry Marmalade"는 주제뿐 아니라 사운드에서도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 펑크에 가까운 록 인스트루먼털은 Vince에게 신선한 변화이자, 커리어 초기의 미학을 떠올리게 하면서도 평소보다 한층 더 다이내믹한 보컬을 들려준다.
한편 Vince Staples는 최근 공연이 취소되는 아쉬움을 겪었지만, 다른 프로젝트에 집중할 여지는 충분하다. 새 앨범 역시 그 일환이 되길 기대해본다.
싱글의 정치적 톤을 감안하면, 앨범 전체가 이 주제를 더 큰 스케일로 다루는 성찰이 될 수도 있다. Vince는 미국 내에서 방향이 잘못된 폭력, 특히 백인에 의한 저항과 공격이 실제로 변화가 필요한 이들에게 아무것도 가져다주지 않는다는 점을 질문하는 듯하다. 오히려 시민이든 국가든, 이런 세력은 저항과 공격을 필요한 변화를 억누르는 데 활용하는 경우가 더 많다.
정말 앨범이 오고 있다면, 이는 Vince Staples의 2024년 수작 "Dark Times" 이후 첫 번째 새 작품이 된다. 기대할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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