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ob49가 다른 옷을 입었다. 신곡 'GIRLS GIRL'에서 파티의 왕이 물러난 자리
클럽을 끌어올리던 뉴올리언스의 흥왕, 이번엔 속도를 낮추고 새로운 포켓을 찾아 들어갔다
2026. 10. 03. 00:33
파티의 왕이 다른 옷을 입었다
Rob49라면 떠오르는 이미지가 있다. 뉴올리언스 출신답게 폭발적인 에너지로 클럽을 끌어올리는 파티 넘버의 대가라는 것. 그 평가는 2026년 들어 좀처럼 흔들리지 않았고, 오히려 올해의 행보를 통해 반쯤 공식처럼 굳어졌다.
그런데 금요일 공개된 신곡 "GIRLS GIRL"은 예상대로 흘러가지 않는다. 여기서 우리가 만나는 Rob49는 익히 알던 그 플로우에서 한 발 물러나 있는 모습이다.
특유의 고도로 떨어지는 플로우 대신, 멜로딕한 진행에 속도 자체를 줄인 톤이 곡 전체를 이끈다. 데뷔 때부터 팬을 지켜온 리스너들에게는 분명 색다른 선택처럼 들릴 수밖에 없다. 익숙한 무대 뒤편에서 그가 또 다른 포켓을 찾아 들어간 셈이다.
그러나 빼어난 흥을 지닌 아티스트의 일이 아닌가. 마치 본래부터 그 포켓 안에 있었던 것처럼 자연스럽게 몸을 맞추며, 여유와 위트가 정확히 필요한 지점에 놓여 있다. 파티 트랙의 대가가 침착한 템포로도 무너지지 않는다는 걸 증명해내는 순간이기도 하다.
2026년 내내 잘 받쳐온 흐름 위에 얹힌 이번 신곡은, 결국 Rob49의 레퍼토리에 새로운 한 면을 더할 것으로 보인다. 화려한 버블 소리만이 그의 무기인 것도 아니라는 얘기다.
발매일은 10월 2일이며, 별도의 앨범 소속 없이 싱글로 공개되었다. 파티 지기였던 남자가 어디까지 내려올 수 있는지 확인하고 싶다면, 곡을 직접 들어보는 게 빠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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