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rake와 SZA가 동시에 주목한 신인, Lamb은 누구?
웨이트리스에서 올여름 가장 핫한 아티스트로 떠오른 그녀의 이유 있는 상승세
2026. 05. 28. 10:04
Drake와 SZA가 동시에 눈여겨보는 신인 싱어송라이터가 있다. Lamb이다. 그녀의 싱글 'overkill'은 저지 클럽 비트 위에 인디 보컬을 얹은 독특한 크로스오버 트랙으로, 단숨에 리스너들의 타임라인을 점령했다. 업계 거물들의 릴레이 응원 속에 Lamb은 올여름 가장 뜨거운 아티스트로 떠오르고 있다.
캘리포니아 Venice Beach에서 태어나고 자란 Lamb은 LA의 예술적 지하 문화에서 영감을 받았다. 올해 만 21세. 그녀는 Dazed Digital과의 인터뷰에서 예명의 비하인드를 공개했는데, 어릴 적 매트리스 가게에서 양 인형을 선물받은 사연에서 비롯됐다고 한다. 브라질 출신 어머니는 그 일화 때문에 그녀를 'Lambinia'라고 부른다.
일찍부터 음악과 퍼포먼스에 두각을 나타냈다. 합창단 활동은 물론, 6학년부터 8학년까지는 학교 랩 클럽을 직접 만들어 운영했다. Lamb은 "수요일 점심 시간마다 전교생 앞에서 프리스타일 랩을 쏟아내던 순간들이 라임과 작사에 대한 애정의 시작이었다"고 말한다. 15세에 학교를 중퇴했지만, 음악에 대한 열정은 더욱 깊어졌다.
클래식부터 일렉트로닉까지
Lamb의 음악적 기반은 넓고 깊다. 오빠를 통해 System of a Down과 James Blake를 접했고, Adele은 첫 곡을 쓰게 된 계기가 됐다. 클래식 작곡 기법을 주요 영향으로 꼽으며, Miles Davis, Stevie Wonder의 'Songs In The Key of Life', A Tribe Called Quest, Cypress Hill, Nas, 그리고 이후 Isaiah Rashad까지 흑인 음악의 계보를 폭넓게 흡수했다.
특히 Skrillex, Disclosure, Flume이 지배하던 일렉트로닉 신을 주목했다. 그녀는 "새로운 사운드의 벽을 실험하고, 깔끔하면서도 선명한 보컬이 결합되던 시기"라고 회고한다.
비트는 특정 사운드를 위해 만들어진 게 아니라는 게 내 생각이에요. 음악의 멋진 점은 해석의 여지가 있다는 거죠. 저지 클럽 비트를 들으면 저는 하드코어 드릴 래퍼만 떠올리는 게 아니라, 정교한 멜로디가 특정한 운율 속에 녹아드는 게 먼저 들려요. 저는 그저 다양한 장르가 공존할 공간을 만들려고 하는 거예요. 사람들이 제 음악 장르를 물으면 ‘일렉트로닉 리리컬’이나 ‘제3의 뭔가’라고 말해요.
I have this theory that beats aren’t made for any specific [sound]. What’s so cool about music is that it’s interpretive. When I hear a jersey club beat, I don’t only hear a hard-ass drill rapper over it, I hear really intricate melodies that fall into a specific meter. I'm just trying to create room for a lot of different genres to coexist. Whenever people ask me what I make, I say ‘electronic lyrical’ or ‘some weird third thing’.
비트에 대한 자신만의 철학을 설명하는 Lamb, Dazed 인터뷰
'overkill'은 그 철학의 결과물이다. Lamb은 이 곡에서 집착하는 전 여자친구라는 콘셉트를 유머러스하면서도 감정적으로 과장해 표현한다. 그것이 'Lamb'이라는 페르소나의 연기 일부라고 말하지만, 듣는 이들은 공감과 중독성을 동시에 느끼며 빠져들었다.
사실 Lamb은 하루아침에 뜨지 않았다. 올해 초까지 웨이트리스로 일하며 인스타그램 팔로워 600명, 스포티파이 월간 리스너 21명의 무명 아티스트였다. 하지만 SNS에 꾸준히 올린 음악이 입소문을 타면서 기적 같은 반전이 시작됐다. 2월 말, Lamb은 일을 그만뒀다. 스포티파이 리스너는 10만 명을 넘었고, 인스타그램 팔로워는 8만 2000명 이상으로 폭발했다.
여기에 힙합과 알앤비 씬의 거물들이 가세했다. 댓글창은 Russ, Drake, SZA, Diplo 등 굵직한 이름들로 가득 채워졌다. 특히 Drake는 자신의 정규 앨범 'MAID OF HONOUR'에서 일렉트로닉 요소를 대폭 강화한 가운데, Lamb과의 협업 가능성도 점쳐진다. 최근 둘은 직접 만나 뮤직비디오를 미리 감상하는 시간을 가지기도 했다.
5월 22일, Lamb은 데뷔 EP 'c r e a t u r e s'를 공개했다. 'overkill'을 비롯해 그간의 싱글들이 한데 담겼다. 음악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지 몇 달 만에 일군 의미 있는 결과물이다. 그녀의 다음 행보를 눈여겨보지 않을 수 없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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