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진 Kendrick Lamar 음원, 그리고 나타난 '거인'의 정체는?

Drake의 'ICEMAN' 발매를 앞두고 연이어 터진 수상한 떡밥들

2026. 05. 14. 01:34

ALLRAPSHIT

갑자기 사라진 음원들

이번 주 초, 힙합 팬들은 적잖은 혼란에 빠졌다. Kendrick Lamar의 음원 여러 개가 애플뮤직에서 일괄적으로 삭제된 것이다. 기억을 되짚어보자면, GNX 앨범 전곡과 Drake를 향한 디스 트랙 'Euphoria'가 사라졌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유튜브에 게재되어 있던 'Not Like Us'와 'luther'의 뮤직비디오까지도 감쪽같이 사라지면서 온갖 추측이 난무했다.

다행히 얼마 지나지 않아 해당 음원들은 모두 제자리를 찾았다. 뮤직비디오도 유튜브에 재업로드되었고, 애플뮤직에서도 GNX와 'Euphoria'를 정상적으로 스트리밍할 수 있게 되었다. 하지만 이 일련의 해프닝은 이미 팬들의 신경을 극도로 예민하게 만들어버렸다. 공교롭게도 Drake의 새 앨범 ICEMAN 발매를 불과 이틀 앞두고 벌어진 일이다 보니, 더욱 심상치 않은 음모론들이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길거리에 등장한 수수께끼

팬들의 의심을 정점으로 끌어올린 것은 바로 이번 주 화요일부터 LA, 애틀랜타, 뉴욕 등 주요 도시에 등장하기 시작한 'WHO IS THE GIANT?' 포스터였다. 수수께끼 같은 이 포스터에는 QR코드가 하나 덩그러니 박혀 있었고, 코드를 스캔하면 whoisthegiant.com이라는 사이트로 연결된다. 해당 페이지에는 공개된 지 얼마 안 된 듯한 30초 분량의 티저 영상이 자리하고 있으며, 이메일을 통해 업데이트 소식을 받아볼 수 있는 구독 창도 마련되어 있었다.

형식을 보면 분명 누군가의 프로젝트를 알리는 마케팅의 일환인 것은 맞다. 그러나 이 캠페인의 주인공이 누구인지, 심지어 장르가 힙합이 맞는지조차 공식적으로 확인된 바는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각종 SNS, 특히 X(구 트위터)에서는 팬들의 추측이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고 있다.

pgLang의 미학, 혹은 거대한 떡밥?

가장 설득력을 얻고 있는 주장은 이 티저가 묘하게 Kendrick Lamar가 창립한 크리에이티브 에이전시 pgLang의 감성을 닮았다는 것이다. 영상에 사용된 질감과 연출이 pgLang 특유의 미니멀하면서도 날 선 분위기와 정확히 겹친다는 것. 이에 일부 팬들은 이 모든 게 Kendrick의 차기 앨범을 위한 대규모 티저 마케팅이며, 앞서 발생한 스트리밍 플랫폼에서의 음원 삭제 소동 역시 의도된 퍼포먼스의 일부라고 주장하고 있다.

물론 좀 더 이성적으로 접근하는 팬들도 있다. 모든 정황이 Kendrick을 가리키고 있지만, Nas나 Jay-Z의 새로운 프로젝트를 암시하는 것일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심지어 Tyler, the Creator의 이름까지 언급되고 있다. Tyler 역시 앨범 론칭을 앞두고 기상천외한 바이럴 마케팅을 즐겨하는 아티스트로 유명하기 때문이다.

ICEMAN을 앞둔 팽팽한 긴장감

현재로서 팬들이 할 수 있는 일은 오직 추측뿐이다. 확실한 건, Kendrick의 음원이 증발했던 사건이 힙합 신을 극도로 민감한 상태로 만들어 놓은 가운데, 'WHO IS THE GIANT?'라는 초대형 떡밥이 연이어 터져 나오며 팬들의 상상력에 기름을 부었다는 사실이다. Drake의 ICEMAN 발매가 단 이틀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이 모든 우연이 단순한 우연으로만 보기에는 신경이 곤두서는 건 당연한 반응일지도 모른다.

과연 이 치밀한 수수께끼 뒤에 숨어 있는 주인공은 누구일까?

연관 아티스트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