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ack Harlow의 Met Gala, 또 한 번의 시그니처 캡

음악을 넘어 하나의 캐릭터가 된 거대한 모자

2026. 05. 05. 21:40

ALLRAPSHIT

또 한번의 메트 갈라, 또 한번의 시그니처

Jack Harlow가 2026 Met Gala 레드카펫에 등장하자마자 사람들이 가장 먼저 찾은 건 그의 음악도, 함께한 파트너도 아닌 모자였다. 이번에도 어김없이 초대형 뉴스보이 캡을 쓰고 나타난 그를 향해 SNS는 익숙한 반응으로 불탔다.

부풀린 듯한 블랙 턱시도와 은색 브로치로 마무리한 룩은 자칫 평범해 보일 수도 있었다. 하지만 정수리를 덮은 거대한 캡 하나가 전체 실루엣을 단숨에 반전시켰다. 올해 드레스코드가 'Costume Art'였던 점을 떠올리면, 이 모자는 의상이라기보다 하나의 오브제처럼 룩에 개입한 셈이다.

앨범 커버에서 메트 갈라까지, 하나의 캐릭터가 된 모자

팬들이라면 낯설지 않은 풍경이다. Harlow의 최신 앨범 커버에서도 비슷한 디자인의 모자가 등장했고, 'Say Hello' 뮤직비디오에서는 올리브 컬러 버전이 등장해 또 한 번 화제를 모았다. 이제 이 모자는 음악이나 그가 벌이는 다른 행보들과 별개로 독립된 대화 주제가 되어버렸다.

모자의 정체와 룩의 디테일

해당 모자는 호주 브랜드 Monphell이 디자인한 제품이다. 평범한 캡보다 깊고 넉넉한 크라운이 특징으로, 캐주얼보다는 코스튬에 가까운 인상을 준다. 또 한 가지 눈에 띄는 점은 그가 착용한 슈트. 비교적 덜 알려진 디자이너 Torishéju의 작품으로, 메트 갈라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초대형 하우스의 선택지는 아니었다는 데서 Harlow 특유의 스타일 접근법이 읽힌다.

R&B로의 전환, 그리고 '소리'에 대한 논란

이 모든 시선의 중심에는 결국 그의 음악적 변화도 자리하고 있다. Harlow는 최근 발표한 앨범 'Monica'를 통해 자신을 힙합 스타로 올려놓았던 랩 사운드에서 벗어나 전면적인 R&B 턴을 시도했다. 결과물은 상당한 주목을 받았지만, 그 반응 모두가 호의적이었던 것은 아니다.

특히 한 인터뷰에서 앨범 작업 동기를 설명하며 '더 흑인처럼 들리기 위해'라는 표현을 썼다가 거센 비판에 직면하기도 했다. 이후 Harlow는 자신을 향한 조롱을 정면으로 받아들이며 그 거대한 모자 자체를 밈처럼 소비하는 태도를 보여줬고, 이 자기 인식이 그를 대화의 중심에 여전히 머물게 하는 이유 중 하나다.

투어와 함께 이어질 존재감

논란 속에서도 그의 행보는 계속된다. Jack Harlow는 오는 8월, 브루클린, 필라델피아, 애틀랜타를 포함한 17개 도시의 Monica Tour를 앞두고 있다. 앨범으로 점화한 화제성을 여름 투어로까지 연결시키겠다는 계산이다. 그리고 아마 그 무대 위에도 또 한 번 그 모자는 올려져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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