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aiah Rashad, ‘Frank Ocean 특권’은 없었다… 강제 커밍아웃의 무게 고백
지난 앨범 롤아웃은 겉보기와 달랐다. Pigeons and Planes 인터뷰에서 털어놓은 민낯과 힙합 씬의 선택적 수용에 대한 씁쓸한 시선.
2026. 05. 30. 08:35
2022년 초, Isaiah Rashad의 사생활을 담은 영상이 무단으로 유출되며 힙합 씬을 뒤흔들었다. 노골적인 장면들이 퍼지며 그의 성 정체성을 둘러싼 수많은 추측이 쏟아졌다. 오랫동안 남성성에 대한 엄격한 기준을 고수해온 장르였기에, 이 사건은 단순한 사생활 침해를 넘어 뿌리 깊은 호모포비아 논쟁에 불을 붙였다. 그러나 많은 팬과 동료 아티스트들은 영상의 내용보다 동의 없이 유출된 사실 자체를 문제 삼으며 Rashad를 향한 연대의 목소리를 냈다.
Rashad는 이후 공연과 인터뷰에서 당시 사건에 대해 입을 열었다. 쏟아진 지지에 감사를 표하는 동시에, 원치 않게 드러난 내밀한 순간들이 남긴 정서적 상처를 솔직하게 드러냈다. 그는 이 일로 자신이 규정되는 것을 단호히 거부했고, 음악 커리어에 더욱 몰입했다. 그리고 최근, Dominic Fike와 나눈 Pigeons and Planes 인터뷰에서 한결 깊은 속내를 털어놓았다.
'모든 악마를 극복한 척' 했던 과거
2021년 앨범 롤아웃 당시, Rashad는 모든 어두운 내면을 털어낸 듯 자신감 넘치는 모습을 보여줬다. 하지만 그는 이번 인터뷰에서 전혀 다른 진실을 고백했다.
지난 롤아웃 때 솔직히 말하면, 나는 내 안의 모든 악마를 극복한 것처럼 행동했어. 그런데 바로 그 전 주, 나는 완전히 망가져 있었지. 그런 과거를 생각하면 지금도 별로 자랑스럽지 않아.
On the last rollout, sh*t, I was acting like I was past all my demons, and sh*t. I was f*cked up the week before. I'm not proud of that sh*t.
Isaiah Rashad, Pigeons and Planes 인터뷰
이어 그는 업계가 자신을 바라보는 시선에 대해서도 쓴소리를 아끼지 않았다. Rashad는 스스로를 'Black bi rapper'라고 칭하며, 그 칭호에 기대했던 대우를 전혀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내가 생각했던 어떤 혜택도 따라오지 않더라. Frank Ocean 같은 특권은 애초에 없었어.
it doesn't come with any of the perks I thought it would come with. There are no Frank Ocean perks.
Isaiah Rashad, Pigeons and Planes 인터뷰
2012년, Frank Ocean은 텀블러에 공개 서한을 올려 첫사랑이 남자였다고 고백했다. 데뷔 앨범 Channel Orange 발매를 앞둔 시점이었다. 이 용기 있는 행보는 힙합의 오랜 편견에 균열을 낸 사건으로 평가받으며, Ocean은 음악성과 함께 진보적 아이콘으로 떠올랐다. 반면 Isaiah Rashad에게는 그런 수용과 담론의 장이 열리지 않았다. 강제로 이뤄진 커밍아웃은 여전히 무거운 짐으로 남아 있고, 힙합 씬은 그의 정체성보다 음악에 더 주목하기를 바라는 듯 보인다. 다양성에 대한 업계의 반응은 언제나 선택적이었는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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