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9 신승, French Montana가 Rick Ross를 무너뜨린 VERZUZ 반란
‘Devil In A New Dress’ 대신 ‘Unforgettable’이 된 순간, 팬들조차 경악한 결과
2026. 05. 08. 15:38
예상을 뒤집은 승부
많은 이들이 Rick Ross의 손쉬운 우위를 점쳤다. 깊이 있는 디스코그래피, 무대를 압도하는 존재감, 2000년대와 2010년대를 관통해온 커리어의 무게감을 생각하면 자연스러운 예측이었다. 5월 7일 밤, VERZUZ 무대에 오른 두 아티스트의 대결을 앞두고 팬들은 너나 할 것 없이 베팅에 가까운 예상 스코어를 쏟아냈다.
하지만 결과는 10-9, French Montana의 신승이었다. VERZUZ가 최근 잃어가던 생생한 긴장감과 반전의 묘미를 두 시간 가까이 완벽하게 되살려낸 승부였다.
French Montana의 반전 카드
Rick Ross는 경기 내내 자신이 왜 이 시대를 정의하는 목소리인지 증명했다. 'B.M.F.', 'Hustlin'', 'Aston Martin Music', 'The Boss' 같은 팬들의 사랑을 듬뿍 받는 트랙들을 차례로 꺼내 들며 무대를 호령했다. 많은 이들이 기록적인 라이브 퍼포먼스 에너지에 주목했을 만큼 Ross의 존재감은 여전히 막강했다.
그러나 French Montana는 거리의 안목과 클럽의 열기를 절묘하게 조합한 세트로 응수하며 서서히 분위기를 가져왔다. 'Shot Caller', 'Ain't Worried About Nothin'', 'Lockjaw'가 경합을 벌이는 동안, 'Unforgettable'이 터지자 판세는 기울기 시작했다. 좀처럼 흔들리지 않을 것 같던 Ross의 아성에 금이 가는 순간이었다.
가장 극적인 장면은 French Montana가 'Choppa Choppa Down'과 'Pop That'을 연이어 쏘아 올리며 Ross가 직접 가져온 'Pop That' 카드를 무력화시킨 대목이다. Ross의 플레이를 정면으로 맞받아쳐 라운드를 가져가는, 이날 밤을 상징하는 예상치 못한 승부처가 만들어졌다. 'Work (Remix)'와 'I'm A Coke Boy' 역시 온라인에서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내며 French Montana 쪽으로 추를 기울게 했다.
Ross도 만만치 않았다. 'I'm A Boss', 'Stay Schemin'' 등을 승리로 장식하며 MMG 수장으로서의 면모를 유감없이 드러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믹스테입 클래식과 협업 트랙들로 무장한 French Montana의 저평가된 카탈로그가 최종 집계에서 한 끗 차이로 앞서나갔다.
'Devil In A New Dress'를 두고 'Unforgettable'을 택하다니, 이게 말이 되나
UNFORGETABLE OVER DEVIL IN A NEW DRESS WHAT ARE WE DOING
French Montana의 승리에 대한 한 팬의 충격적인 반응, X
경기 전만 해도 'Ross가 더 나은 카탈로그와 라이브 실력을 갖췄다', 'French Montana가 히트곡은 있어도 퍼포머로는 부족하다' 같은 의견이 대세를 이뤘지만, 결과는 정반대의 이야기를 써내려갔다. 'French Montana도 주목할 만한 히트곡이 몇 개 있다'며 접전을 예고했던 소수의 목소리가 적중한 셈이다.
승패를 떠나 이번 대결은 VERZUZ가 한동안 갈망하던 에너지와 향수, 그리고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한 소절도 놓치지 않고 따라 부를 수 있는 레코드들로 가득 찬 시간을 선물했다. 두 아티스트 모두 이 문화적 축제의 가치를 제대로 증명해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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