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트 기록은 마이클 잭슨을 넘어도, '왕의 자리'는 여전히 그의 몫
쪼개진 시대, 쪼개진 팬덤... 드레이크의 놀라운 기록이 '팝의 황제' 자리까지 꿰차긴 어려운 이유
2026. 05. 28. 04:04
지난주 드레이크는 신보 <ICEMAN>, <Maid Of Honour>, <HABIBTI>를 동시에 발표하며 또 한 번의 쾌거를 이뤘다. 예상대로 세 앨범은 빌보드 200 차트 1위, 2위, 3위를 싹쓸이했고 중독성 강한 싱글 ‘Janice STFU’는 핫 100 정상에 올랐다.
이번 기록으로 드레이크는 힙합 아티스트로서 빌보드 200 최다 1위 앨범 기록을 보유한 제이지를 넘어섰고, 마이클 잭슨보다 많은 핫 100 1위 곡을 갖게 됐다.
숫자 너머의 ‘왕’ 자리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드레이크가 모든 면에서 ‘팝의 황제’를 넘어섰다는 주장이 흘러나왔다. 그러나 드레이크의 가장 열성적인 지지자로 꼽히는 DJ Akademiks는 이 견해에 단호히 선을 그었다.
Akademiks가 짚은 시대의 벽
최근 라이브 스트리밍에서 Akademiks는 드레이크의 음악적 성취가 마이클 잭슨을 특정 부분에서 앞지를 수는 있지만, 대중적 인기의 절대적인 기준은 여전히 마이클 잭슨이라고 설명했다. 음악 소비 방식과 팬덤의 성격이 근본적으로 달랐던 시절, ‘팝의 왕’은 장르를 초월한 존재였다는 것.
내 생각에 그는 음악적으로 마이클을 넘어선 부분도 있지만, 대중적 인기의 절대적인 기준은 마이클 잭슨이야. 이게 드레이크를 비난하는 건 아니고. 옛날에는 팝의 왕이 있으면 지금처럼 수많은 하위 장르가 없었어. 쉽게 말하면 마이클은 배드 버니, 테일러 스위프트, 드레이크를 합쳐놓은 존재였지.
I think he’s put up a lot of musical accomplishments that maybe surpass Michael in certain things but there is one gold standard for when it comes to how popular someone is, it’s Michael Jackson. I don’t think it’s an indictment of Drake. Let me explain: I think back then, if you’re the king of pop, there wasn’t a million subgenres. Like, put it like this, Mike would’ve been Bad Bunny, Taylor Swift, and Drake in one.
드레이크의 음악적 성취와 마이클 잭슨의 위상에 대해 말하는 Akademiks, 라이브 스트리밍 방송
Akademiks는 오늘날 드레이크, 배드 버니, 테일러 스위프트가 각자 힙합, 라틴, 컨트리·팝 팬층을 나눠 가진 것과 달리, 마이클 잭슨은 그 모든 팬덤을 하나로 아우르는 유일무이한 아티스트였다고 덧붙였다.
요즘은 드레이크가 여전히 가장 큰 아티스트 중 하나일 수 있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힙합 팬과 팝 팬 정도야. 배드 버니는 라틴 팬들에게 사랑받고, 테일러 스위프트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팝 팬이면서 컨트리 팬이지. 하지만 마이클 잭슨은 그냥 모두가 좋아했어. 음악을 듣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그를 좋아했단 말이야.
These days, Drake could be still one of the biggest but the majority, like, you know, he’s liked by hip-hop fans and pop fans. Bad Bunny’s liked by Latin fans. A lot of people who like Taylor Swift as pop fans are country fans. People just like Michael Jackson, no matter what. If you listened to music, you liked him.
시대별 팬덤의 차이를 설명하는 Akademiks, 같은 방송
음악을 소비하는 방식이 극적으로 변화하고 팬층이 세분화된 시대, 단순한 차트 기록만으로 ‘더 위대한 아티스트’를 가늠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는 게 Akademiks의 요지다. 드레이크가 쌓아올린 놀라운 커리어 앞에서도, 여전히 ‘팝의 제왕’은 마이클 잭슨이라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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