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rake, 세 장의 앨범으로 'The Man'과의 결별 굳히기

팬 서비스 그 이상, 거대 음반사 UMG와의 계약 청산 시나리오... "I'm not suing the rapper" 가사가 말해주는 것

2026. 05. 16. 02:33

ALLRAPSHIT

세 장의 앨범으로 팬심 잡기

Drake가 최근 HABIBTI, MAID OF HONOUR, ICEMAN 세 장의 앨범을 동시에 발매하며 팬들의 기대에 부응했다. 전작들에 비해 훨씬 풍부한 볼륨으로 찾아온 이번 프로젝트는 각각 확연히 다른 색깔을 띠고 있다. HABIBTI와 MAID OF HONOUR는 멜로디컬하고 로맨틱한 무드가 중심을 이루지만, ICEMAN은 Drake 특유의 날 선 공격성이 전면에 드러난다.

'The Man'으로 상징된 거대 음반사와의 전쟁

ICEMAN의 수록곡 'B's On The Table'에서 Drake는 21 Savage와 함께 벌스 하나로 자신의 소송을 명확히 규정한다.

나는 래퍼를 고소하는 게 아니라 'The Man'과 싸우는 거야, 너희들은 아직도 제대로 이해 못 하고 있어.

I'm fighting The Man, not suing the rapper, you boys is not listening.

UMG 소송을 둘러싼 입장을 분명히 한 Drake, ICEMAN 수록곡 'B's On The Table' 가사

이 가사는 2년 전 Kendrick Lamar의 디스 트랙 'Not Like Us'와 관련해 Drake가 제기한 명예훼손 소송을 염두에 둔 것이다. 여기서 'The Man'은 제도적 권력과 지배 구조의 상징으로, Drake는 거대 음반사 UMG를 겨냥하고 있음을 분명히 한다. 그는 소송 대상을 동료 아티스트가 아닌 음반사로 특정하며, 업계의 권력 구조와 직접 맞서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또한 '래퍼를 고소하는 게 아니다'라고 선을 그은 대목은 법적 공방과 별개로 Kendrick과의 직접적인 충돌까지도 배제하지 않은 것이라는 해석도 제기된다.

계약 청산 시나리오와 향후 거취

이번 세 앨범 동시 발매는 단순한 팬 서비스를 넘어 계약 관계의 분수령으로 읽히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많은 팬들은 Drake가 UMG 산하 Republic Records와 맺은 계약을 종료하기 위해 이처럼 방대한 작업물을 한꺼번에 내놓았다고 추측한다. 실제로 OVO 사운드는 Republic Records를 통해 이 앨범들을 유통했으며, 이제 Drake는 독립 노선을 걷거나 다른 보금자리를 찾을 가능성이 점쳐진다. 어떤 식으로든 모회사와의 관계는 합의된 결별 수순이거나, 아니면 더욱 격렬한 충돌로 치닫는 이별 국면에 접어든 모양새다.

Drake(본명 Aubrey Graham)는 현재 UMG 소송 기각 결정에 대한 항소를 제기한 상태다. 법원이 이미 사건의 운명을 결정지었을지, 그의 주장이 받아들여질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하지만, 법정 안팎에서 그가 보여주는 태도는 한결같다. 물러설 뜻은 전혀 없다는 것이다. ICEMAN에는 이 외에도 디스전 이후의 복잡한 감정과 분노를 녹여낸 트랙들이 다수 수록돼 있다. 팬들은 트랙리스트를 샅샅이 훑으며 Drake의 다음 행보에 대한 실마리를 찾아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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