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rake, 'Not Like Us' 소송 항소에 학자들 "랩 가사가 전부 사실을 말하는건 아냐" 반박
UMG 지지 의견서 제출한 학자들, "랩 가사를 법정 증거로 삼는 건 위험한 선례"
2026. 04. 04. 20:58
Drake가 새 앨범 'ICEMAN'으로 한발짝 나아가려는 찰나, 여전히 그를 따라붙는 법적 후폭풍이 있다. 바로 Universal Music Group(UMG)을 상대로 진행 중인 소송 관련 이슈다. 지난번 명예훼손 소송이 기각된 바 있는데, Drake 측은 현재 이 결정에 대해 항소를 진행 중이다. 담당 판사는 Kendrick Lamar의 디스 트랙 'Not Like Us'가 명예훼손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Complex 등에 따르면, UMG를 지지하는 새로운 의견서(amicus brief)가 제출됐다. 다수의 학자와 사회과학자들이 참여한 이 문서는 Drake의 주장에 정면으로 반박하고 있다. 핵심은 랩 가사를 법정에서 '사실'로 받아들여서는 안 된다는 것. 이들은 소송 기각 결정이 타당하다는 입장이다. 나아가 이런 소송이 인종적 편향과 수정헌법 제1조 침해로 이어질 수 있는 위험한 법적 선례를 남길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번 의견서에는 꽤 이름값 하는 학자들이 참여했다. 'Chronicling Stankonia: The Rise of the Hip-Hop South'를 집필한 Regina Bradley 교수, 'Rap on Trial: Race, Lyrics, and Guilt in America'를 공동 집필한 Erik Nielson 교수 등이 그들이다.
랩 가사가 증거로 채택될 때, 그것은 문자 그대로의 사실로 취급되기 때문이다. 실증 연구가 보여주듯, 이는 결국 법정에서 인종적 편향과 고정관념의 문을 열어젖히는 꼴이 된다. 랩 가사를 문자 그대로 받아들이는 건 수정헌법 제1조의 표현의 자유 보호를 위협하고, 이미 업계 전반에 위축 효과를 만들어냈다.
When rap lyrics are admitted [as evidence], it is because they are treated as literal. This in turn opens the door to racial bias and stereotypes in the courtroom, as empirical studies demonstrate. Treating rap lyrics as literal also threatens First Amendment speech protections, and the practice already has created a demonstrable chilling effect across the industry.
의견서 중 발췌
의견서는 랩 배틀의 역사적, 문화적 뿌리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랩 배틀은 말솜씨와 가사력의 대결이지, 사실 보고나 뉴스가 아니라는 것. 법원이 가사를 사실적 진술로 판단할 때는 이런 예술적 맥락을 반드시 고려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Drake는 1월 소송 기각 결정 이후 항소를 제기했다. 그의 변호사들은 법원 서류에서 "수백만 명이 'Not Like Us'를 사실적 정보로 이해했고, 그 결과 전 세계 수많은 사람들이 Drake를 소아성애자로 믿게 됐다"고 주장했다. UMG 측은 최근 Drake의 주장에 대해 위선이라고 반박한 상태다. 한편 Drake 변호사들은 'Not Like Us' 발매 이후 그의 자택에서 발생한 총격 사건을 예로 들며, 디스 트랙이 미친 영향력을 강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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