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rake 'Iceman' 재킷, PDF Channel이 구현한 절대영도 무드
얼어붙은 토르소가 등판을 장악한 커스텀 피스의 등장입니다.
2026. 05. 30. 12:32
마치 극저온에서 막 꺼내온 듯한 실루엣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Drake의 아홉 번째 정규 앨범 《Iceman》의 무드를 그대로 옷으로 옮겨낸 커스텀 재킷이 공개되며 온라인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빙결된 질감의 전면부
디자이너 PDF Channel이 제작한 이 피스는 앨범의 제목에서 따온 콘셉트를 전면에 내세운다. 재킷의 겉면은 얼어붙은 듯한 텍스처로 완전히 뒤덮여 있다. 가슴부터 어깨, 소매, 등판까지 얼음이 갈라지고 부서진 듯한 입체 조각이 이어지며, 블루와 그레이 톤이 지배하는 컬러 팔레트는 실제로 냉동실에 걸려 있던 아이템 같은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전체적인 냉감 속에서 유일하게 온기를 머금은 요소는 중앙의 탄 컬러 지퍼다. 이 따뜻한 색감의 디테일이 디자인이 완전한 모노크롬으로 빠지는 것을 방지하며, 시선을 자연스럽게 재킷 중심으로 끌어당긴다. 가슴 포켓에는 ‘Iceman’ 로고가 은은하게 양각 처리되어 있어, 극적인 디자인 속에서도 브랜딩은 절제된 모습을 보여준다.
등판에 새겨진 인간의 형상
가장 시선을 압도하는 부분은 바로 등판이다. 원단 위에 갈비뼈와 근육의 형태를 입체적으로 빚어내 마치 얼어붙은 토르소가 통째로 재킷 뒤에 자리잡은 듯한 형상을 완성했다. 단순한 프린트가 아닌, 재킷 자체의 구조 위에 조각적 차원을 더해낸 셈이다. 이 대목에서 이 피스가 스트리트웨어 커스텀을 넘어 하나의 착용 가능한 조각에 가까워진다.
PDF Channel은 현재까지 독보적인 셀러브리티 커스텀 작업으로 명성을 쌓아온 디자이너로, 이번 Iceman 재킷은 그 카탈로그에서도 단연 정점에 놓일 만한 결과물이다. 컨셉과 실행력이 동시에 돋보이는 이 피스는 Drake가 앨범 주변에 구축해온 차가운 무드를 그대로 물리적 실루엣으로 번역해냈다. 단순히 그래픽을 패브릭에 찍어내는 대신, 얼음이라는 추상적 이미지를 의상의 구조와 텍스처로 풀어낸 접근이 인상적이다.
Drake가 실제로 이 재킷을 입고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낼지는 아직 미지수다. 다만 온라인에 이미지가 공개되며 충분히 강렬한 인상을 남겼고, 현재 커스텀 피스는 그 존재 자체만으로도 해당 앨범 에라의 비주얼 아이덴티티를 단단히 지탱하는 역할을 해내고 있다.
연관 아티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