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부작으로 돌아온 악연, Drake가 Kendrick을 다시 조준했다
R&B부터 클럽 사운드 그리고 배틀 랩까지, 신보 ‘ICEMAN’을 통해 웨스트 코스트를 향한 응어리를 전면에 쏟아내다
2026. 05. 15. 17:36
3부작으로 돌아온 역린
Drake가 신보 ‘ICEMAN’을 통해 다시 한번 Kendrick Lamar와 웨스트 코스트를 향한 거침없는 디스로 돌아왔다. 이번 앨범은 단 하나의 결과물이 아닌, 무려 3개의 정규작을 동시에 쏟아낸 프로젝트의 일부다. R&B에 집중한 ‘HABIBTI’, 글로벌 클럽 사운드를 담은 ‘MAID OF HONOUR’, 그리고 랩 배틀의 연장전 역할을 하는 ‘ICEMAN’까지. 그중 ‘ICEMAN’은 노골적으로 Kendrick을 겨냥한 트랙들로만 채워져 있다.
앨범을 들어보면 단 한 곡도 예외 없이 Kendrick을 저격하는 바가 등장한다. 지난 비프의 결과에 대한 Drake의 앙금이 얼마나 깊게 남아 있는지 곡마다 생생하게 드러난다.
누구를 위한 음악인가
수록곡 ‘Dust’에서 Drake는 “네가 히트곡을 찍었다는 그 해가 대체 언제였냐. 난 그렇게 흘러간 기억이 없다. 네 랩에서 단 한 단어도 기억하는 게 없다”라며 직격탄을 날렸다. 이어 그는 Kendrick의 팬덤을 향한 조롱을 서슴지 않았다.
백인 꼬맹이들은 괜한 죄책감에 네 음악을 듣잖아. 그게 네 영혼을 채우는 방식이지. 카메라 앞에서 동네에서 칠면조 나눠주고는 다시 부촌으로 사라지는 꼴.
White kids listen to you cuz' they feel some guilt, and thats how your soul get fulfilled, handing out turkeys on camera inside of your hood then you go back to the hills
Kendrick의 팬덤을 향한 Drake의 독설, ICEMAN 수록곡 'Dust'
또한 ‘Big Three’라는 프레임 자체를 무너뜨리는 대목도 등장한다. 그는 “어차피 좆까 Big Three. 주방에 요리사가 너무 많았어, 애초에 엉망진창이었거든”이라고 뱉으며 세 구도 자체를 부정했다.
봇 팜 해체 쇼
이에 그치지 않고 Drake는 Kendrick 측에 제기되었던 스트리밍 조작 의혹을 다시 꺼냈다. 실제로 그는 ‘ICEMAN Episode 4’ 영상을 통해 봇 팜으로 보이는 시설을 직접 철거하는 퍼포먼스를 연출하며, 비판의 수위를 한층 더 끌어올렸다.
서부 전체를 향한 총구
공격의 범위는 Kendrick 한 명에 머무르지 않았다. ‘2 Hard 4 The Radio’에서는 오히려 웨스트 코스트 특유의 비트를 차용하면서, 오클랜드 팬들이 자신을 사랑한다고 선언한다.
결정적으로 Mustard를 향해서도 날을 세웠다. Drake는 YG와 함께 작업했던 시절의 영광을 소환하며, Mustard가 최근 행보가 부진하다고 비꼬았다.
Mustard, 우리 얘기 들었어? 히트곡으로 따라잡으려면 아직 멀었어. YG랑 나랑 랩 한 그 이후로 너 제대로된 거 하나 없잖아. 진짜, 9억 달러짜리 그 트랙들, Rack City, 이 새끼야, 우린 그거 잊지 않았어. 그래, 다시 그때로 돌아가 보는 게 어때.
Mustard heard about us, gotta catch up to the slaps, You ain't had one since me and YG rapped. Facts, nine-hundred million for the tracks, Rack City, b*tch, we remember that, yeah, you should try and get back to that.
Mustard를 향한 Drake의 날 선 메시지, ICEMAN 수록곡 '2 Hard 4 The Radio'
Drake의 아직 가라앉지 않은 감정의 파편들이 담긴 이번 앨범이 대중의 여론을 얼마나 바꿀 수 있을지는 아직 미지수다. 그러나 그가 침묵했던 시간 동안 얼마나 많은 이야기를 쌓아뒀는지를 보여주기에는 충분한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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