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rake, 그래미의 구애 또 거절… ‘아이스맨’은 무대 밖을 택했다
트리플 앨범 릴레이가 낳은 거인의 새 결심, 그리고 UMG와의 미묘한 기류
2026. 05. 26. 04:39
Drake가 새 앨범 'ICEMAN', 'HABIBTI', 'MAID OF HONOUR'를 연이어 터뜨리며 압도적인 상업 성적을 기록 중인 가운데, 그래미 시상식 측이 다시금 그의 문을 두드렸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외신 보도에 따르면, 레코딩 아카데미(Recording Academy)가 Drake의 OVO 사단과 모회사인 UMG 측에 내년 그래미 시상식 후보 제출을 요청했다는 후문이다. 한때 제도권 시상식에 대한 불신을 공개적으로 드러냈던 거물을 다시 무대 안으로 끌어들이려는 이례적인 움직임이다.
오랜 불신으로 인한 거절
OVO 캠프 내부 사정에 정통한 관계자의 전언에 따르면, Drake는 이번에도 변함없이 수상 절차 전반에 대한 오랜 불신을 들어 요청을 거절했다고 한다. 실제로 그는 최근 PARTYNEXTDOOR와의 합작 앨범 '$ome $exy $ongs 4 U', 21 Savage와의 'Her Loss' 등 콜라보레이션 작업으로 몇 차례 지명된 바 있지만, 솔로 작업물을 그래미에 직접 출품한 것은 'Scorpion' 시절이 마지막이었다.
지금까지 통산 56회 지명에 5회 수상이라는 기록을 남긴 그에게, 그래미는 더 이상 매력적인 무대가 아닌 모양이다. 'Take Care'로 베스트 랩 앨범을, 'God's Plan'과 'Hotline Bling'으로 랩 부문 주요 트로피를 거머쥔 바 있지만, 이번 앨범 활동기를 통틀어 제도권의 권위보다 자기 확신을 택하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그래미 요청 뒤 UMG의 그림자
더욱 흥미로운 점은 이 제출 요청이 단순한 구애를 넘어, Drake와 UMG 간의 또 다른 마찰로 번질 조짐을 보인다는 것이다. 앞서 그는 Kendrick Lamar의 디스 트랙 'Not Like Us'를 유통한 혐의로 UMG에 제기했던 명예훼손 소송이 기각된 후 현재 항소를 이어가며 법적 공방을 지속 중이다.
이번 제출 건에서도 상황은 복잡하다. 정통한 소식통에 따르면, 레코딩 아카데미뿐 아니라 UMG 역시 Drake에게 강력히 제출을 압박했고, 결국 그가 이 문제로 레이블을 상대로 추가적인 법적 조치까지 시사했다는 것이다. 상업적 성공을 발판 삼아 독립을 꿈꾸는 아티스트와, 자신들의 자산을 놓치고 싶지 않은 메이저 레이블의 미묘한 긴장감이 느껴지는 대목이다.
ICEMAN 시기와 달라진 역학 관계
많은 팬들은 이른바 ‘ICEMAN 시기’라 불리는 이번 트리플 앨범 릴레이가 사실상 그가 UMG와의 계약을 청산하고 독립으로 나아가기 위한 종착점이 아니었을까 추측하고 있다. 세 장의 앨범을 연쇄적으로 쏟아내며 커리어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한 가운데, 기존의 시스템과 주류 권위로부터 거리를 두려는 행보가 한층 뚜렷해진 셈이다.
Drake 스스로가 기꺼이 연 ‘아이스맨’의 시대에, 그래미의 손길과 UMG의 속내는 오히려 그에게 부담으로 작용할 공산이 커 보인다. 양측이 첨예한 입장 차를 좁히지 못하는 한, 이 긴장 관계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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