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ix9ine, "인터뷰를 위해 내가 진행자를 샀다"

돈을 받는 것만이 장사가 아니다. 돈을 쓰는 순간조차 콘텐츠로 만드는 6ix9ine의 경이로운 마인드.

2026. 05. 11. 02:35

ALLRAPSHIT

인터뷰 자리에 누군가를 앉혀두는 데 돈을 썼다. 6ix9ine이 Big Bank와의 대담에서 아무렇지 않게 내뱉은 이 고백은, 단순한 허세가 아니라 그가 세상을 바라보는 비즈니스 공식을 다시 한번 드러낸 순간이었다.

Bank, 이게 바로 내가 가족을 먹여 살리는 방법이야. 일이야, 근데 재밌다고 느껴져. 사람들이 모르는 것 같은데, 네가 이 부분 편집할지 모르겠지만, 지금 내가 널 여기 있으라고 돈을 주고 있는 거야. 얼마라고 말하진 않겠지만, 내가 너 여기 붙잡아두려고 돈을 쓴다고. 그러니까 이건 내 일이야… 나 좀 그냥 나로 살게… 네가 날 행복하지 않다고 설득하려고 하는 것 같아서 말인데.

Bank, when I do this, this is how I feed my family. It's work, but it feels fun. If people didn't know, I don't know if you're going to cut this out, I'm paying you to be here. I'm not saying what, [but] I'm paying you to be here. So this is my job... Let me be me... You're trying to convince me I'm not happy.

6ix9ine, No Jumper (Instagram)

그의 말은 이토록 간결했다. 논란과 비난이 난무하는 자리조차 그에겐 쇼이고, 수익으로 이어지는 투자다. 인터뷰 출연료를 자랑하던 자신의 블라드TV 사례를 꺼낸 지 얼마 되지 않아 정반대의 역할, 즉 돈을 내고 인터뷰 진행자를 섭외한 셈인데, 6ix9ine에게는 이 모든 과정이 그저 ‘가족을 위한 노동’이자 동시에 ‘즐거운 놀이’인 셈이다.

낯익은 설전, 빈틈없는 계산

인터뷰의 나머지 대화들도 그가 얼마나 논란을 면밀히 계산하며 활용하는지 엿볼 수 있는 무대였다. Big Bank가 영 서그와 21 새비지의 사건을 끄집어내자, 6ix9ine은 태연하게 Bank를 ‘면박’ 주며 맞받아쳤다. Bank 역시 “멕시코인 주제에 왜 흑인들을 팔아넘겼느냐”고 직격탄을 날렸고, 이에 6ix9ine은 닙시 허슬의 살인 사건을 습관처럼 반대 논리로 꺼내 들며 물러서지 않았다. 티아이의 스니치 의혹을 둘러싼 공방도 이어졌지만, 격앙된 순간들 속에서도 어딘지 모르게 서로의 합의된 영역을 넘지는 않는 분위기였다.

축하 파티도 콘텐츠로

이 인터뷰 직전, 6ix9ine은 거대한 성별 공개 파티를 열어 아들을 임신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N3on, Adin Ross, Clavicular, Lil Pump 등이 모인 자리답게 주인공 특유의 광기와 유머가 가득했다. 무엇보다 태어날 아이가 아들이 아니면 “낙태하겠다”고 농담을 던질 정도로, 사적인 기쁨조차 과격한 콘텐츠로 치환해버리는 데 주저함이 없었다. 개인의 삶이나 힙합 씬에서의 행보나, 그가 논란과 분노를 현금으로 바꾸는 방식은 한결같다. 심지어 돈을 쓰는 순간마저 결국 돈을 벌기 위한 과정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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